(자료제공=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질염은 '여성의 감기'라고 불릴 정도로 흔한 질환입니다. 냉이 많을 때 의심해볼 수 있지만 가려움증, 악취 등 동반 증상 여부에 따라 치료법이 다른데요. 나의사 포스트에서 두 편에 걸쳐 알쏭달쏭한 질염의 종류와 치료에 대해 알아봅니다.

 

(1) 세균성 질염
생선 비린내 같은 악취가 나고 회색을 띠는 질 분비물이 증가할 경우 세균성 질염일 가능성이 높은데요. 질을 산성 상태로 유지하는 '락토바실러스' 유산균이 줄어들면서 발생합니다.

잦은 성관계 또는 질 깊숙한 곳까지 물이나 비누로 씻는 습관으로 인해 질 내 개체수가 줄어들곤 하는데요. 락토바실러스 균이 줄어든 자리에 혐기성 세균이 증식하면서 질염이 발생합니다. 특히 한 번 줄어든 락토바실러스 균은 다시 서식하기 어려워 세균성 질염이 재발하기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세균성 질염 치료는 혐기성 세균에 대해 적절한 항생제를 쓰는 방법을 사용하게 되는데요. 물이나 비누 대신 질 세정제를 사용하거나 외음부 부분만 씻고 잘 말리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2) 질편모충증
질편모충증은 성적 접촉을 통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염인데요. 가려움증과 함께 외음부 부위에 홍반이나 부종이 나타나기도 하고 주로 세균성 질염과 동반되기 때문에 악취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질편모충증은 트리코모나스라는 원충의 감염으로 발생하는데 이 원충은 물에서도 움직일 수 있으므로 감염 시 수영장이나 목욕탕 시설 이용을 피해야 합니다.

질편모충증이 확인된 경우 성 파트너도 함께 치료해야 하는데요. 남성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재감염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동시에 치료받도록 합니다.

 

2편에서는 재발 관리가 중요한 '곰팡이성 질염'과 완경(폐경) 이후에 주의해야 하는 '위축성 질염'에 대해 알아봅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코리아헬스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