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알쏭달쏭한 질염의 종류와 치료 두 번째 시간! 지난 포스트에서는 세균성 질염과 질편모충증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가려움증이 특징인 곰팡이성 질염과 위축성 질염에 대해 알아봅니다.

 

(3) 곰팡이성 질염
하얀색 질 분비물이 늘어나고 가려움증이 동반된다면 곰팡이성 질염일 가능성이 큰데요. 당뇨, 비만, 임신인 경우 또는 항생제 치료를 받고 있거나 면역이 약화된 환자에게 위험도가 높은 편입니다. 

가려움 때문에 피부를 심하게 긁어 외음부 작열감과 질 동통, 성교통, 배뇨곤란 등이 일어나기도 하는데요. 대부분 항진균제로 치료가 잘 되는 편이며 질정, 연고 등을 사용해 가려움증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다만 재발이 흔해 꾸준히 관리할 필요가 있는데요. 1년에 4회 이상 곰팡이성 질염이 발생할 경우 6개월간의 장기 요법으로 치료하기도 합니다.

 

(4) 위축성 질염
완경(폐경) 이후 질 분비물의 증가는 많지 않지만 가려움증이 심하고 가끔 출혈이 동반될 때는 위축성 질염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에스트로겐 양이 감소함에 따라 질 점막이 얇아지고 분비물이 줄어들면 질이 건조한 상태가 되는데요. 이때 가벼운 자극에 출혈이 생기기 쉽고 질 점액의 방어 기능이 감소하면서 세균에 감염되는 경향도 높아집니다.

여성호르몬 부족이 원인이므로 에스트로겐을 투여해 치료합니다. 국소적인 질염 증상만 있을 때는 질 크림이나 질정을 사용하고, 전신적인 완경 증상이 있는 경우는 경구복용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증상만으로는 확인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산부인과에서 진단받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질염의 종류에 따라 치료방법도 다르기 때문에 진료 후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합니다.

 

여성이라면 산부인과 진료는 필수입니다. 조금이라도 그곳에 이상이 생기면 병원을 꼭 방문하세요.

관련기사

저작권자 © 코리아헬스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