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긴급재난 문자가 다시 발동되기까지 십여일을 미세먼지에 시달리다 다시 최강한파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쯤되면 '여우 피하려다 호랑이 만난다'는 속담이 떠오를 정도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지난 10일까지만 245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7명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는데 2016년 겨울과 대비해 1.5배 증가한 수치다.

한랭질환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저체온증인데 이번 겨울 194명이 저체온증 한랭환자로 보고 되었다. 저체온증은 체온이 35℃ 이하로 떨어져 정상체온을 유지하지 못하는 상태로 의식이 저하되고 말이 어눌하게 나오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연령대는 65세 이상(38.8%)이 많았으며, 음주상태(30.0%) 비율이 높았다.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7명 중 3명이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이 있는 60세 이상의 노인이란 점도 눈여겨볼만 하다.

동창 또한 한파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질환으로 낮은 기온이 피부 혈관을 마비시켜 혈액순환이 떨어져 한랭건조증과 같이 피부가 가려워지거나 암적색으로 변하며 부종이 생기는 증상이다. 동창이 진행되어 피부가 얼어버리면 동상으로 발전하게 되는데 피부가 붉어지거나 통증, 저림 등 증상이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해 12월 한파 대비 수칙을 아래와 같이 발표하며 한랭질환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한파 대비 건강수칙>

  • 한파특보 등 기상예보에 주의를 기울입니다.
  • 외출 전 체감온도를 확인하고, 날씨가 추울 때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합니다.
  • 외출 시 따뜻한 옷을 입고 장갑, 목도리, 모자, 마스크 등을 착용합니다.
  • 가벼운 실내운동, 적절한 수분섭취와 고른 영양분을 가진 식사를 합니다.
  • 실내 적정온도(18∼20℃)를 유지하고 건조해지지 않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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