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신욱신, 지끈지끈, 콕콕. 천차만별인 표현만큼이나 사람마다 느끼는 두통의 증상도 제각각인데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7년간(2010~2016년) 두통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29%(671,156명→867,569명)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두통은 뇌혈관 질환보다 스트레스 또는 과로로 인한 경우가 더 많습니다. MRI 등 자세한 검사를 받아도 특별한 원인을 못 찾을 때가 많은데 이를 '1차성 두통'이라고 합니다. 편두통, 긴장형 두통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1차성 두통과는 다르게 뇌혈관질환, 뇌종양 등 원인을 밝힐 수 있는 두통은 '2차성 두통'으로 구분합니다. 특히 ▲기존의 두통과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심한 두통이 갑자기 나타날 때 ▲통증의 빈도와 강도가 시간이 지날수록 강해질 때 ▲구토, 실신, 의식소실을 동반할 때 ▲시력저하, 안구통증, 충혈을 동반할 때 ▲운동이나 감각 이상이 나타나고 걸음걸이 장애, 균형감 상실이 나타날 때는 즉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하는데요.

 

만성두통 가운데 검사를 통해 뇌질환 등의 이상이 발견되는 경우가 약 1% 정도 되니,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검사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뇌질환 증상이 아니더라도 나도 모르게 두통을 유발하는 생활 속 나쁜 습관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식사 거르기'인데요. 혈중 내 당 농도가 낮아지면 두통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가볍게라도 음식을 섭취해야 합니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있어도 두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수험생과 취업 준비생이 많이 겪곤 하는데요. 목과 머리 주변 근육의 긴장을 풀기 위해 한두 시간 간격으로 스트레칭을 해주고, 경추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턱을 앞으로 내미는 습관을 고치는 것이 좋습니다. 

 

이외에 불규칙한 수면, 카페인 과다 섭취, 비만 등이 두통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는데요. 중년층 여성의 경우 완경기(폐경기)가 되면 나타나는 여성 호르몬의 변화가 두통에 영향을 미치는 것일 수 있으니 이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두통이 생기면 증상이 나아질 때까지 참거나 진통제를 복용하는데요. 두통을 그대로 방치하면 만성에 이를 수 있고, 진통제에 의존하다 보면 심한 경우 통증이 가라앉지 않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예민해져 머리가 더욱 자주 아프게 되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약물은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 후에 복용하고, 개인 차원에서는 운동, 식이, 수면, 스트레스 관리 등 비약물적 치료를 증상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실천하도록 합니다. (자료제공=강동경희대학교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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