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유독 극성이었던 독감이 최근 3주간 주춤하는 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학으로 학교생활이 시작되고 설 연휴까지 다가오고 있어 재확산이 우려되는데요.

독감은 일반 감기와 달리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전염되는 것으로, 이번 겨울에는 이례적으로 A형과 B형 바이러스가 동시 유행해 환자 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백신을 맞았는데도 독감에 걸렸다는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이는 WHO(세계보건기구)에서 올해 유행할 것으로 예측했던 독감 종류 중 하나가 빗나갔기 때문이었습니다.

WHO는 매년 올해 유행할 독감 유형을 예상해 백신 제조 회사에 통보합니다. A형 바이러스 두 종류와 B형 바이러스 한 종류를 선택해 제조하면 '3가 백신', 여기에 B형 바이러스 한 종류를 추가하면 '4가 백신'이 됩니다.

올해 WHO가 예상한 B형 독감 바이러스는 '빅토리아'였는데요. 예상과 달리 '야마가타'가 유행하면서 3가 백신을 무료로 접종했던 65세 이상 노인이나 어린아이들은 B형 독감에 대한 백신의 효과를 볼 수 없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4가 백신을 맞는다고 해서 모두가 독감을 예방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사람마다 접종 효과가 다르고, 아이들의 경우 항체 생성률이 성인에 비해 떨어져 독감을 완벽하게 막을 수 없기 때문이죠.

그러나 폐렴, 심부전 등 기존에 앓고 있던 질환이 있거나 영유아인 경우 독감으로 인해 위험한 상황까지 갈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백신 접종을 받는 것이 좋고 개인 위생도 철저히 관리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손씻기.'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바닥, 손등, 손가락 사이, 엄지 손가락, 손톱 밑 등을 꼼꼼히 씻어줍니다.

'기침 예절'도 빠질 수 없는데요.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옷소매 위쪽이나 휴지로 입과 코를 가리고 기침하도록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그리고 본인이 전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코에서 채취한 점액 등으로 확인하는 검사 또는 피 검사를 통해 독감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는데요. 독감 확진 판정을 받으면 타미플루를 처방받아 복용하게 됩니다.

약을 꼭 복용해야 하냐는 질문이 많이 올라오는데요. 건강한 성인이라면 대부분 합병증 없이 자연적으로 치유될 수 있지만, 독감이 주는 통증이 상당하기 때문에 복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타미플루를 복용하면 일반적으로 7일간 지속되는 독감을 5일 정도로 단축해 감염 여부를 줄여줄 수 있습니다. 특히 독감에 걸렸을 때 다른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 노인, 영유아, 그리고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처방받은 약을 복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미 독감을 한 번 앓았다고 해도 다른 유형의 바이러스로 인해 독감에 걸릴 수 있으니 항상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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