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두고 명절용(?) 선물로 인기라는 '가짜 깁스'가 또다시 화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만큼 명절 스트레스가 심하다는 반증이기도 한데요. 가짜 깁스와 진짜 깁스, 정형외과 의사라면 딱 보고 구별이 될까요? 잘못 감았다가 부작용이 생기는 건 아닐까요? 오늘 나의사 포스트에서 그동안 몰랐던 '깁스'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흔히 '기브스'라고도 부르는 깁스는 석고를 뜻하는 독일어 Gips에서 온 말입니다. 영어로는 캐스트(Cast)라고 하며 예전에는 말 그대로 석고를 사용했으나 최근에는 강화 플라스틱 등 다른 재질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깁스의 종류는 통깁스(캐스트)와 반깁스(스플린트)로 나눌 수 있는데요. 관절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원리는 같지만 관절 두 개 이상을 넘어가며 잡아주면 통깁스, 관절 하나만 감싸 고정하면 반깁스라고 합니다. 관절을 잡아주는 각도와 위치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가짜 깁스는 의사가 보는 순간 들통나기 쉬울 거라고 하네요.

 

깁스는 모양이 미리 준비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치료가 필요한 부위에 맞춰 감아놓으면 점점 굳어지는 것인데요. 골절이 있거나 안정이 필요한 부분에 밀착해 고정하려다 보니 간혹 너무 세게 감기는 경우가 생깁니다.

 

강도를 잘못 조절하면 혈관이 눌려 욕창이나 부종이 생길 수 있는데요. 깁스를 한 지 6시간~8시간 내 통증이 발생하면 응급실에 찾아가 반드시 확인을 해봐야 합니다. 특히 부러지고 다친 부분보다 주변에 눌리는 부분을 더 아파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어린 아이와 같이 명확히 표현하지 못하는 환자는 더욱 주의깊게 살펴야 합니다.

 

최근 깁스와 같은 강도를 유지하면서 피부 가려움, 통풍이 되지 않는 답답함 등을 해소할 수 있는 그물형 깁스 등이 개발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아직 효과면에 있어서는 검증이 필요하지만 기존 깁스의 여러 문제점을 해결한 다양한 제품이 많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코리아헬스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