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웠던 겨울 추위가 물러나자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건강 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미세먼지는 보통 호흡기 질환의 원인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직접 노출되는 피부와 눈에도 침투해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먼지의 입자 지름이 2.5㎛보다 작을 때 초미세먼지라고 부르며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로 눈으로 확인할 수 없을 정도다. 미세먼지는 이보다는 약간 큰 입자지름 10㎛(1㎛=100만 분의 1m)이하를 일컫는데 이름 그대로 너무 미세하기 때문에 걸러지지 않고 인간의 몸 깊숙한 곳까지 침투가 가능하다.

폐·장·혈관에 들어간 미세먼지의 독성물질(질산염,암모늄,황산염 등의 이온성분, 비소,납 등 중금속)이 모세혈관에 유입되어 혈액 점도가 증가되고 이로 인해 혈관이 수축되어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킨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또한 한번 들어간 미세먼지는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계속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기관지나 폐에 쌓인 미세먼지는 코나 기도 점막에 자극을 줘 비염, 중이염, 후두염증, 기관지염, 천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킨다.

뿌연 하늘이 보이면 벌써 건강에 악영향을 줄까봐 스트레스 받기 시작하는 요즘 미세먼지에 대항할 수 있는 생활수칙 몇가지를 소개한다.

1. 제일 좋은 방법은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다. 미세먼지와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집에서 물걸레질이나 가습기를 통해 공기 속 먼지를 가라앉히는 것도 방법이다. 

2. 꼭 외출이 필요할 때는 일반마스크가 아닌 미세먼지용 마스크가 필수다. 가능한 공기와의 접촉면을 줄일 수 있도록 모자, 스카프를 착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며 결막염 등 안질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렌즈보다는 안경을 착용한다.

3. 가장 기본적이면서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물을 마시는 것이다. 미세먼지와 함께 호흡기도 건조해지므로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호흡기질환을 예방한다.

4. 외출 직후 샤워와 세안으로 모공 속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피부 보습을 철저하게 해주는 것도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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