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유병은 수면보행증(자면서 걷는 증상)이라고도 하는 수면 각성장애 중 하나인데 보행 뿐 아니라 복잡한 신체 활동을 하며 때때로 알아들을 수 없거나 의미 없는 말을 하기도 한다. 흔히 생각하듯 뇌기능의 문제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중추신경계가 모든 수면 주기 동안 활성화되어 있어 발생하는 문제로 파악되고 있다. 한마디로 전깃불이 켜진 상태의 신경계가 잠을 자는 사이 꺼지지 않고 계속 켜져 있다는 얘기다.

몽유병의 원인은 유전적 요인을 포함해 고열, 질환, 음주, 스트레스나 항불안제나 수면제와 같은 약물에 의해서도 발생될 수 있다고 한다. 은지원씨 같은 경우 2010년경(강심장, 1박2일, 뭉쳐야 뜬다. 등)부터 방송을 통해 여러번 몽유병이 있어 대단히 피곤한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데 렘 수면 이상 행동, 신경과적 질환, 수면 무호흡 등의 다른 수면 장애와 감별할 필요가 있으므로 수면 다원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자료에 따르면 2016년 불면증(질병코드 F510, G470)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이 54만 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는 2012년에 비해 34%나 증가한 수치다. 신원철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본인에게 필요한 수면시간을 파악해 잠이 부족하지 않도록 충분한 양의 숙면을 취하는 것이 자신의 건강을 지키고 나아가 타인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지름길”라면서 “간혹 바쁜 학생이나 직장인이 부족한 시간 때문에 수면시간을 줄이는 경우가 있는 데 잠을 충분히 자는 것이 결과적으로 더 유리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수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개인 필요 수면시간은 낮에 졸리지 않는 상태로 활동할 수 있는 정도가 기준이므로 개인차가 존재하는데 건강한 성인의 필요 수면시간은 평균 7-8시간 정도이며, 어린이와 청소년은 9-10시간 정도다. 물론 실제 전체 인구의 약 1-2%에서는 하루 4시간 이내로 자도 낮에 피곤하지 않고 일상생활을 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short sleeper도 있다고 한다. 

다만, 주말에 몰아서 자면 평소 생활리듬이 깨지기 때문에 수면주기의 이상, 불면증, 주간졸음증, 만성피로증후군을 초래할 수 있으며 낮잠도 20~30분 이상 과도하게 자면 야간 수면의 질을 떨어지게 만들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LED 디스플레이어는 꼭 끄고 자야 하는데 화면에서 방출되는 청색광 파장이 멜라토닌 생성, 분비를 현저히 감소시켜 수면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또한 게임 등 신경계가 계속 흥분될 수 있는 자극요소를 취침 전에 하는 것도 숙면에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만일 수면장애가 있다면 금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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