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8.12.12 수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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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가장 흔히 듣는 말, '신경성입니다.'

'신경성입니다.'

병원에 진료받으러 갔다가 가장 흔히 듣는 말 중 하나인데요. 스트레스로 인해 실제 질환이 발생하는 경우를 일컫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신경성 위염이 있죠. 

그런데 '신경성'이라는 말은 검사상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본인은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에도 쓰입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신경성 신체 증상' 또는 '신체화장애'라고 하는데요.

예를 들어 머리가 어지럽고 구역질이 나는 등 신체 증상은 있는데 피검사, 내시경, MRI 등 온갖 검사를 다 해봐도 이상 소견은 나오지 않는 경우입니다. 여러 병원과 의사를 전전하며 이른바 닥터쇼핑을 해도 해결이 안되고 다른 사람들로부터는 꾀병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기도 하는데요. 

 

신경성 신체 증상은 심리적 갈등이나 스트레스가 신체적 증상으로 표현되는 것으로, 쉽게 말해 마음의 병이 신체의 증상으로 드러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통, 어지럼증, 손발의 저림이나 떨림 등 신경계 증상이나 구토, 메스꺼움, 속쓰림 등 소화기계 증상이 가장 많이 나타납니다. 가슴이 답답하고 조이는 것 같은 심장 및 호흡기계 증상과 생리통, 생리불순 등 비뇨생식기계의 증상도 보일 수 있는데요. 증상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우울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정신적인 갈등이 신체적 증상으로 발현한 것이므로 '신경성 신체 증상'을 진단받고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을 권유받았다면 이를 수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실제 질환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정신과를 방문하는 것도 편하지 않아 계속해서 치료를 미루는 사람이 많은데요.

진통제나 항생제가 아닌 항불안제, 항우울제 등의 정신과 처방 약물로 불편함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고, 조기에 치료할수록 성공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정신적인 원인에 의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음을 이해하고 내 자신을 위한다는 생각과 함께 가벼운 마음으로 한 번쯤 상담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 본 콘텐츠의 내용은 '나는의사다' 520회에서 발췌하였습니다.(출연: 연세휴클리닉 정신건강의학과 노규식 원장)

 

문소영 기자  amabilesy@docdoc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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