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곡물이란 곡물에서 먹을 수 없는 부분만 제거한 곡물을 얘기하는데 보통 곡물은 바깥쪽으로부터 외피, 배아, 배유로 구성되어 있으며 도정을 통해 외피와 배아는 제거되고 배유 부분만 남게 된다. 배아에는 각종 무기질과 섬유소, 소량의 불포화지방산 등이 함유되어 있는데 도정 시 대부분 손실되는 것이다. 

통곡물의 효능은 이미 널리 알려졌는데 주로 변비나 대장암 예방에 좋은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혈당을 천천히 올리는 복합 탄수화물로 FDA는 하루 세번 30g씩 통곡물을 먹거나 전체 곡물섭취의 절반을 통곡물로 바꾸면 심장병, 당뇨병의 예방에 좋다고 발표한 바 있다.

최근 미국의 진 메이어 영양 연구소(Jean Mayer USDA Human Nutrition Research Center on Aging)는 8주간 40~65세 사이의 비흡연 남녀 81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는데 통곡물이 없는 식사를 1주간 하다가 2주 차에 접어들어 일부 참가자들은 통곡물을 포함하는 식단으로 전환해 양 그룹간을 비교해 결과를 측정해 본 것이다.

8주간 진행된 이 실험에서 참가자들의 인슐린과 혈당 수치, 휴식 중 신진대사율을 기록한 결과 통곡물 그룹의 참가자들은 정제된 곡물을 먹는 그룹의 참가자들보다 하루에 약 100kcal를 더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30분 동안 힘차게 걷는 것과 같은 효과로 통곡물이 대사율을 높이고 대변 배출량을 늘려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비타민, 미네랄, 아미노산 등이 풍부한 통곡물을 섭취할 경우 장내 미생물을 억제하거나 염증을 낮추고 면역력을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본 실험에서 한 종류의 통곡물의 밀가루만을 사용했다는 점을 들어 여러 종류의 통곡물을 밀가루 형태가 아닌 있는 그대로 사용하면 더욱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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