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곤지암' 스틸컷

공포영화 <곤지암>이 흥행몰이 중입니다. 오랜만에 한국 공포영화가 많은 관객을 끌어모으고 있는 가운데, 일부 네티즌들이 '곤지암보다 곤지름이 더 무섭다'는 재치있는 댓글을 달아 눈길을 끄는데요. 정말로 곤지름이 곤지암보다 무서울까요? 나는의사다에서 '곤지름'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곤지름은 바이러스의 한 종류인 인체 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에 의해 생기는 질환으로, 콘딜로마 또는 성기 사마귀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병변이 생기는 곳이 민감한 부위인 만큼 쉽게 내원하지 못하고 고민하다가 치료 시기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곤지름은 남녀 모두에게 발생할 수 있으며 대개 성 접촉에 의해 전파됩니다. 병변부위의 피부와 직접 접촉되어 감염되기 때문에 콘돔을 사용하더라도 예방할 수 없으며, 감염이 된 사람 중 일부에게 일정 기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 나타납니다.

크기, 형태, 개수는 사람마다 각기 다르지만 주로 닭벼슬과 같이 오돌토돌한 돌기가 외음부 또는 항문 주변에 올라옵니다. 대부분 육안으로 진단이 가능하며, 본인 스스로 돌기가 느껴진다고 할 때 곤지름인 경우가 많은데요. 간혹 육안으로 단정하기 어려운 경우 조직검사를 통해 확인하기도 합니다.

 

곤지름은 가만히 방치해두면 주변으로 번져나갈 수 있으므로, 의심이 되면 빠른 시간 내에 내원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 방법에는 레이저치료, 전기 소작술, 고주파치료, 약물치료 등이 있으며 면적이 넓거나 개수가 많을 때는 완치가 될 때까지 지속적인 치료가 이뤄져야 합니다.

 

곤지름은 치료 후에도 재발되는 속성이 있기 때문에 병변이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되며, 성 파트너와 함께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으며 다른 질환은 아닌지 검진을 받는 것도 좋습니다.

성 접촉을 통한 질환이라는 사실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쉽게 치료에 나서지 못하는데요. 치료 시작이 빠를수록 완치까지 걸리는 시간도 줄일 수 있으므로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주저하지 말고 검진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 본 콘텐츠의 내용은 '나는의사다' 476회에서 발췌하였습니다.(출연: 에비뉴여성의원 조병구 원장)

 

관련기사

저작권자 © 코리아헬스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