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얘기는 건강에도 통하는 속담이다. 학업 스트레스와 운동부족 등으로 소아청소년기의 고혈압이 증가하면서 성인이 되어 동맥경화로까지 이어질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을지병원 심장내과 박지영 교수는 “심혈관 질환은 중년에 발생하지만 동맥경화와 위험요소는 소아기에 시작한다.”며 “소아청소년기에서 성인으로의 성장과정 중 혈압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경향이 있는데, 고혈압이 유년기 초기에 시작해서 청소년기에도 나타난다면 성인이 돼서도 동맥경화 발병에 위험요인이 되기 때문에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소아청소년기 고혈압의 기준은 연령과 키 모두 고려해야

소아청소년기의 고혈압은 120에 80이라는 성인 기준의 고혈압과는 다른 기준을 가지고 있다. 소아청소년에서의 고혈압은 시기를 달리해서 최소한 세 번을 측정한 수축기 및 확장기 혈압이 같은 연령, 같은 성별을 기준으로 신장대비 수축기 또는 이완기 혈압이 95백분위수 이상인 경우는 고혈압, 백분위수와 상관없이 수축기 혈압 130mmHg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 80mmHg이상을 보이거나90-95 백분위수 혈압인 경우는 고혈압 위험군, 90백분위수 미만인 경우는 정상 혈압으로 정의한다. 즉, 15세에 145cm의 남아의 혈압이 135/85라면, 15세 남아의 신체발육 평균 표준치 159.4cm에 못미치므로 신장은 50백분위수 미만이고, 신장대비 95백분위수 수축기 혈압이 124이므로 남아의 혈압은 고혈압이라 할 수 있다. 

►연령에 따른 고혈압 기준

연 령

혈압(이완기/수축기)

2세 미만

>100/70mmHg

3~5세

>110/74mmHg

6~9세

>116/76mmHg

10~13세

>120/80mmHg

13세 이상

>135/85mmHg

소아청소년기의 고혈압은 거의가 본태성 고혈압(Essential Hypertension)일 수 있는데 원인을 정확히 정의할 수 없어 원인불명성 고혈압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비만이거나 가족력이 있다면 자녀가 고혈압일 확률이 높아지는데 부모 모두가 고혈압이면 두자녀 중 한명은 고혈압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비만, 소금의 과다섭취, 스트레스, 여성의 경우 일부가 피임약으로 인해 고혈압 증상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반면 질환으로 인해 고혈압이 발병하는 이차성 고혈압은 전체 고혈압의 약5%정도밖에 되며 원인으로는 역류 신증이나 폐쇄성 신증, 만성 신우신염, 사구체질환과 같은 신장실질질환이 가장 많고, 그 밖에 혈관질환, 내분비질환 등이 있다. 이차성 고혈압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갑상선 호르몬을 포함한 혈압상승 호르몬에 대한 혈액검사를 받게 되며 체내에 혈압 관련 호르몬의 과다분비 여부를 24시간 내 소변을 모아 검사하게 된다.혈액검사와 소변검사에 의심 소견이 보일 경우 복부초음파 또는 CT검사 등을 통해 신장부신의 이상 유무를 평가하게 된다.

고혈압 예방을 위한 생활건강 TIP

►살이 찌지 않도록 적정체중을 유지한다.

►고칼로리와 과도한 지방섭취를 피하고 야채위주의 식단을 지킨다.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설탕은 피한다.

►운동을 매일 30분 이상 하고 혈압을 정기적으로 측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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