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미세먼지가 걷히고 운동하기에 좋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자외선만 좀 조심하면 되겠지라고 방심하다 덜컥 외상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운동방법의 오류, 과도한 운동으로 인한 근육의 긴장, 운동으로 인한 피로, 근육 불균형으로 인한 근력의 차이 등이 그 원인이 되고 있다.
병원 방문 환자의 5% 가량이 스포츠 손상 환자로 알려져 있으며, 주로 무릎(28.2%), 허리(23.9%), 어깨 및 발목(10.5%), 팔꿈치(5%), 발(4.3%) 정도
스포츠 손상이 발생했을 때 응급처치를 하며 기억해야 할 것은 바로 'RICE요법'인데 Rest(휴식), Ice bag(얼음찜질), Compression(압박), Elevation(거상 혹은 올림)을 각각 의미한다.
휴식(Rest)은 말 그대로 손상부위를 자극하지 않고, 안정을 도모하여 증상의 악화를 막는다. 통증이 심하고 지속될 경우 확진이 될 때까지 손상 부위의 움직임을 막아주는 부목을 대는 것도 국소 안정을 위해 좋은 방법이다. 충분한 휴식과 안정, 수면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얼음찜질(Ice bag)의 경우 손상 부위의 부종을 막고, 혈관 수축을 통해서 출혈을 줄여줄 수 있고, 통증을 줄여주는데 기여한다. 보통 24~72시간 시행하며 얼음이 피부에 직접 접촉되지 않도록 하고 피부의 동상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한다.
압박(compression)의 경우 주로 압박붕대를 많이 사용하며 피부 접촉면에 주름이 가지 않도록 하여 피부에 물집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하고 심한 압박으로 혈액 순환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거상(Elevation)은 손상 부위를 심장 부위보다 높여주는 방법으로, 이는 혈액순환으로 인한 혈관 압력을 낮춰서 부종을 줄여줄 수 있다.
일산병원 정형외과 박상훈 교수는 "적절하게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스포츠를 즐기고, 이후에는 확실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하며 "RICE 요법은 부상이 발생했을 경우 추가적인 손상을 방지하고 빠른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응급처치 방법이긴 하지만 근본적 치료로 볼 수는 없기 때문에 지속적인 통증이나 부종, 기능의 장애가 있을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충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