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0.7.2 목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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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 치료법 정해놓고 오는 환자를 가장 꺼려해
‘라뽀(rapport)’.





환자와 의사 사이의 심리적 신뢰관계를 뜻하는 말이죠.





의사에게 환자는 병원이라는 공간에서 의료서비스를 제공 받고 돈을 지불하는 고객 이상의 의미이기에 라뽀 형성을 중요시합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의사와 환자 사이에 ‘불신’이라는 벽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라뽀는 이상향이 돼 가고 있습니다.





무엇이 의사와 환자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지, 서로에 대한 불만을 솔직하게 들어보는 기회를 통해 거리감을 좁혀보고자 본지에서는 의사를 화나게 하는 환자, 환자가 싫어하는 의사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이번 설문조사는 KBS ‘수요기획’ 제작팀과 함께 진행되며 오는 2월 11일 밤 KBS 1TV ‘수요기획-의사와 환자, 대화가 필요해’를 통해서도 설문조사 결과가 공개될 예정입니다.





본지가 '의심만만' 패널로 참여하는 의사 9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의사들이 가장 싫어하는 환자는 '자신이 의사인 양 치료방법을 정해놓고 와서 그대로 치료해주기를 요구하는 환자'라는 응답자가 41.7%로 가장 많았습니다.










다음으로 '위협이나 폭언, 폭행을 가하는 환자'라는 응답이 29.9%로 그 뒤를 이었으며 ▲반말 투로 무례하게 대하는 환자(13.4%) ▲의사를 시험하려는 환자(12.3%) ▲긴 대기시간의 원망을 의사에게 퍼붓는 환자(2.1%) 등의  순이었습니다.





불필요한 말을 너무 많이 하는 환자를 가장 싫어한다는 응답자는 한 명 뿐이었습니다.





‘비호감’ 환자에 대해서는 연령·직역별로 약간의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30대 이상의 응답자들은 모두 ‘치료방법을 정해 놓고 온 환자’를 대할 때 가장 화가 난다(30대 42.6%, 40대 42.0%, 50대 이상 41.7%)고 답했지만 20대는 아가씨, 아저씨 등의 호칭을 쓰거나 반말 투로 무례하게 대하는 환자(60.0%)를 꼽았습니다.





폭언·폭행을 가하는 환자를 싫어한다는 응답은 40대(40.0%)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나왔습니다.





대학교수의 응답도 눈에 띕니다. 개원의(45.0%)·봉직의(47.7%)·전공의(51.5%)·공보의(42.4%) 등 대부분이 치료방법을 정해놓고 오는 환자를 가장 싫어한다고 답한 반면 대학교수는 폭언·폭행을 가하는 환자를 가장 ‘비호감’으로 꼽았습니다(53.4%). 치료방법을 정해놓고 온 환자를 싫어한다는 응답은 23.3%에 그쳤습니다.





그렇다면 의사가 환자의 입장이 돼 자신들의 모습을 돌아본다면 어떨까요?





의사들을 대상으로 '환자들은 어떤 의사를 가장 싫어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을 던진 결과, 응답자의 45.5%가 권위주의적인 의사를 환자들이 가장 싫어할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다음으로 ▲환자의 말을 잘 들어주지 않는 의사(18.2%) ▲설명을 잘 안 해주는 의사(12.8%) ▲차트만 보고 이야기하는 의사(9.6%) ▲환자의 자기결정권을 무시하는 의사(7.5%) ▲혼내고 야단치는 의사(6.4%) 등의 순이었습니다.





‘권위주의적인 의사’에 대한 의사들 스스로의 지적은 모든 연령대에서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20대 40.0%, 30대 44.5%, 40대 46.0%, 50대 이상 50.0%가 환자들이 가장 싫어할 것 같은 의사로 ‘권위주의적인 의사’를 꼽았습니다. 권위주의적인 의사 다음의 비호감 의사 순위도 전체 응답과 비슷했습니다.





직역별로도 환자가 가장 싫어하는 의사는 권위주의적인 의사일 것이라는 응답(개원의 52.5%, 봉직의 52.3%, 대학교수 40.0%, 전공의 36.4%, 공보의·군의관 47.5%)에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권위주의적인 의사라는 응답률이 비교적 적은 전공의의 경우 대부분이 두 번째 비호감으로 꼽은 ‘환자 말을 잘 들어주지 않는 의사’보다 ‘설명을 잘 안 해주는 의사’에 대한 응답이 21.2%로 더 많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패널은 187명으로 개원의 21%(40명), 봉직의 11%(21명), 대학교수·전임의 16%(30명), 전공의(인턴 포함) 18%(33명), 공보의·군의관 32%(59명), 기타 2%(4명)였습니다. 신뢰도 95%에서 오차범위는±3.59%p입니다.





헬스로그에서는 환자분들이 병원에서 겪는 불편함, 의사와의 대화에서 어려운 점을 설문조사하고 있습니다.  병원 이용하시면서 어떤 점이 가장 불만이신가요? 클릭하셔서 평소 겪으신 불편함, 또는 좋았던 경험을 공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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