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리듬 지키기 위해서 숙면 취하고 야식 자제

14일에 개막해 32일간 치뤄지는 러시아 월드컵,  한국의 예선전 세 경기 모두 저녁 9시를 넘어 방송될 예정(9시, 11시, 자정)이라 밤샘 응원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자칫 지장을 초래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밤에 장시간 깨어 있으면 성장호르몬과 수면관련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가 줄어들면서 낮 동안의 활력이 떨어지게 된다. 이럴 때는 외부에서 술을 마시며 친구들과 어울려 응원을 하기 보다 건강을 위해서는 일찍 귀가해 평소보다 빨리 수면을 취하거나 낮에 잠깐 눈을 붙여 체력을 비축하여 새벽에 응원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스포츠 중계를 보다 보면 과도한 흥분과 긴장이 생기면서 교감신경이 자극되어 혈압과 맥박이 올라가 심혈관 기능에 무리가 오기 때문에 고혈압, 협심증이나 부정맥 등의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각별히 주의를 해야 한다. 을지병원 가정의학과 권길영 교수는 "응원을 하며 술, 담배, 카페인 음료를 마시는 것은 심혈관계에 두배로 무리를 주기 때문에 가급적 삼가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한다.

또한 밤늦게까지 TV를 시청하다 보면 출출한 느낌이 들어 야식을 찾게 되므로 멜라토닌 분비를 감소시키고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 분비에도 영향을 주어 숙면을 취하지 못해 피로감이 쌓일 뿐 아니라 체중도 증가할 수 있고 소화 기능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가능한 야식은 먹지 않는 것이 좋지만 불가피하다면 가급적 열량과 당분이 낮은 우유나 두유, 오이나 당근 등의 야채, 토마토 등 칼로리가 낮고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선택해 먹는 것이 좋다. 우유나 바나나, 땅콩 등에는 흥분된 교감신경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는 트립토판이 많이 들어 있어 수면과 진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피로 회복을 위해 고용량의 비타민 C와 B를 복용하거나 밥을 먹으면 좋다. 밥의 주 성분인 탄수화물은 우리 몸에서 당분으로 변해 몸의 피로를 풀어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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