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는 국내 판매중인 궐련형전자담배의 배출물에 포함된 니코틴, 타르 등 11개 유해성분을 분석한 결과 일반담배와 마찬가지로 포름알데히드‧벤젠 등 인체발암물질이 검출되었다고 7일 밝혔다.

궐련형전자담배는 아이코스, 글로, 릴 등 전용기기를 통해 연초를 250～350℃ 고열로 가열하여 배출물을 흡입하는 가열식 담배를 총칭하며 지난 해 5월부터 국내 시판되었다. 식약처는 그동안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급증함에 따라 우선적으로 주요 성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분석을 시작하였으며 분석대상 성분 및 분석방법과 분석결과에 대해서는 분석화학, 환경화학 등 다양한 분야의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시험분석평가위원회’에서 검증 절차를 거쳐 신뢰성과 타당성을 인정받았다고 전했다.

이번에 분석한 유해성분은 ‘니코틴’, ‘타르','벤조피렌','니트로소 노르니코틴','니트로소 메틸아미노 피리딜부타논','포름알데히드','아세트알데히드','아크롤레인','1,3-부타디엔','벤젠','일산화탄소'의 11개 항목이며 3개 회사의 궐련형전자담배 제품 중 한 개씩 선정해 분석했다. 선정된 제품은 필립모리스(PM)의 ‘아이코스(앰버)’, 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BAT)의 ‘글로(브라이트토바코)’, KT&G의 ‘릴(체인지)’다.

궐련형전자담배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국제적으로 공인된 분석법이 없기 때문에 일반담배의 국제공인분석법인 ISO법과 HC(Health Canada)법을 궐련형전자담배에 맞게 적용하여 각각 분석했으며 궐련형담배 세종류와 일반담배 다섯종류(디스플러스, 에쎄프라임, 던힐, 메비우스 스카이블루, 팔리아먼트아쿠아5)의 유해물질 평균치를 비교한 결과도 발표했다. 

식약처는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궐련형전자담배의 니코틴 함유량은 일반담배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니코틴 자체가 중독성이 있기 때문에 궐련형전자담배가 금연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고 궐련형전자담배 2개 제품의 경우 타르의 함유량이 일반담배보다 높게 검출되어 궐련형전자담배가 일반담배와 다른 유해물질을 포함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담배 유해성은 흡연기간, 흡연량 뿐만 아니라 흡입횟수, 흡입깊이 등 흡연습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유해성분의 함유량만으로 제품 간에 유해성을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