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적합한 잠자리 온도는 18도에서 20도 정도라고 하는데 열대야에서는 밤에도 25℃이하로 떨어지지 않아 잠을 설치기 십상이다. 지난 주말 동해안 일부 지역에서는 찜통더위로 인해 올해 첫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는데 이처럼 매해 찾아오는 밤의 불청객 열대야를 극복하고 숙면을 취하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에어컨이 숙면을 방해할 수 있다.

대개 에어컨은 높은 위치에 설치돼 있는데, 그 위치의 온도는 침대나 바닥보다 더 높기 때문에 취침시에는 적정온도보다 2~3도 정도 높게 설정해야 한다. 너무 낮게 설정하면 체온을 떨어트려 추위로 인해 잠에서 깨 숙면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또 잠들고 1~2시간 경과 후에 에어컨이 멈추도록 타이머를 맞춰 두고 아침 5시에 다시 에어컨이 가동될 수 있도록 타이머를 설정해 두는 것도 중요하다. 5시경에는 온도가 다시 올라가 더워지면서 잠에서 일찍 깰 수 있기 때문이다.

적절한 잠자리 용품은 숙면에 상당히 도움을 줄 수 있다. 시트나 이불커버는 흡습성(습기를 빨아들이는 능력)이나 환기성이 뛰어난 것을 사용하다. 삼베나 마 소재 제품이 여름철 이불로 인기가 많은 이유가 이런 요건을 모두 갖추었기 때문인데 재질이 얇고 가벼운데다 흡수성과 통기성이 좋아 열이 잘 빠져 나간다. 가급적 혼방제품을 피하고 100% 천연제품을 써야 효과 좋다. 

보통 적절한 운동은 숙면에 도움이 되지만 격렬한 운동이나 잠자리 전의 운동은 오히려 수면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습도 및 온도가 높을 때는 운동을 삼가하고 미지근한 물로 목욕이나 샤워를 하면 몸의 열도 식혀 주고 피로를 풀어 주어 숙면에 도움이 된다.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피해야 할 것도 있는데 덥다고 너무 많이 낮잠을 잔다거나 저녁에 과식 혹은 음주를 많이 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특히 음주로 인해 소변이 잦아지면서 탈수현상이 나타나고 그 결과 체온이 쉽게 올라가 열대야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자기 전에는 스마트폰 등을 멀리하고 독서를 하는 것이 숙면에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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