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10여만명의 관람객이 찾아와 광주 전남지역에서 명실상부한 최고의 관광지로 거듭난 순천만 습지와 그 일대에 조성된 순천만 국가정원은 2013년 열린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가 그 전신이다. 당시 6개월간 프랑스, 중국, 네덜란드, 미국,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 일본, 태국 등 23개국이 참여하고 총 83개의 정원이 세워져 국내외 원예인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바 있다.

호수, 연못, 계곡 습지 등 물이 가지는 다양한 경관을 즐길 수 있는 10개의 '물의 정원' , 상수리나무숲, 메타세콰이어 숲, 소나무숲, 편백나무 숲이 병풍처럼 둘러싼 '숲의 정원' , 생태적 수질정화로 인해 사라진 생물개체가 복원된다는 비오톱 습지를 볼 수 있는 국제습지센터,  대한민국에서 야생하는 모든 약초를 모은 15만m2의 재배공원과 체험관이 있는 한방약초원, 미로처럼 구비구비 원을 그리며 올라가는 소망의 언덕과 한가롭게 자리잡은 네덜란드 풍차와 튤립을 감상하며 세계정원을 걷다 보면 세네 시간은 훌쩍 지나가 버린다. 

또한 지난 26일에는 방문객들에게 장기·인체조직 기증자 예우와 추모 메시지 전달하는 생명나눔 주제정원과 생명이은집이 완공되어 다채로움을 더했는데 정원을 설계한 윤문선 작가는  “구릉을 따라 정원을 감싸는 유려한 곡선의 벽체 구조물은 포옹을 상징하며 생명을 살리는 ‘SAVE’의 ‘S’와 ‘순천(Suncheon)’의 첫 글자 ‘S’를 모티브로 디자인하였고, 정원을 거닐며 기증자들의 숭고한 삶을 생각하면서 내 삶의 소중함을 느끼는 곳이 되기를 소망한다”라고 밝혔다.

정원의 숨은 뜻을 알고 나면 더 의미가 깊은데 바로 생명이은집 뒤로 식재한 계수나무 아홉 그루는 1명의 장기기증으로 최대 9명의 생명을 살린다는 “1 save 9”를 상징하는 것으로 정원의 전체 이미지는 생명을 이어가는 생명나눔의 선순환과 맞닿아 있다고 작가는 설명했다.

저작권자 © 코리아헬스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