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CF 페스티벌 2018에 참여하는 한벗둥지

워너원, 레드벨벳 등 K-POP 대표 가수들의 개막공연인 '슈퍼콘서트'를 시작으로 9월 5일(수)부터 5일간 MBC 상암 사옥과 상암 문화광장, 상암 DMS거리, 누리꿈 광장 일대에서 DMCF 페스티벌 2018이 펼쳐진다.

'복면가왕'의 가왕들 중 통계별, 장르별, 기록별 다양한 '위너'들을 선별하여 레전드 스페셜 무대를 재현하는 ‘복면가왕 더 위너’, 세계 최고 수준의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MR(혼합현실) 기술을 볼 수 있는 4차 산업혁명 글로벌 전시회인 ‘KVRF 2018’, 한류를 주도하는 국내 최정상 아이돌 가수의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볼 수 있는 ‘코리안 뮤직 웨이브’가 9월 8일 행사의 정점을 찍는다.

이런 화려한 면면의 축제에 도전장을 낸 이들이 있다. 바로 마포구 성산1동에 자리잡은 중증장애인 시설 한벗둥지에서 DMCF내에 준비한 행사는 K-POP의 향연장에서 이질적이면서도 예상밖의 볼거리를 선사할 것이다. 상암동 누리꿈 광장 일대에서 9월 8일부터 이틀간 전동휠체어를 이용한 장애체험, 중증장애인과의 대화, 사진 전시, 소식지 전달 등 체험행사를 하며 기관의 면면을 일반인들과 나눌 예정인데 참여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까지 쉽지는 않았다. 어렵게 시설을 운영하면서 추가적인 비용을 들여 행사에 참여해야 하는 회의론도 있었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화려한 공연과 10대들의 아우성 속에서 혹 초라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과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해당 시설장인 권영수 원장은 "본 행사가 단순히 화려한 축제 한켠에 초대된 나눔의 공연 차원이 아닌 장애인들을 포함해 사회에서 소외된 모든 계층들의 적극적인 사회 참여로 봐달라는 바램"이 있다며 "당당하게 참여해 우리의 포부와 꿈을 전하고자 기획을 했고 장애인의 문화 향유권, 참여권을 확대하는 시도를 보여주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사회적 약자의 무한 도전은 이제부터 시작

한벗둥지의 이런 문화행사 참여는 최근 확대되는 장애인들의 사회참여, 정부 시책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내년부터 장애인연금 기초급여액이 25만원에서 30만원으로 인상되고, 신규로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서비스 사업이 실시되며 장애인활동지원 서비스 단가가 1만2960원으로 올해보다 2200원 인상된다. 또한 휠체어 탑승설비 등 갖춘 고속·시외버스 운행, 장애인생활체육지도자 800명 배치, 중증장애인 현장훈련·취업연계 강화 등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권원장은 이러한 정부의 정책과 기조를 같이 해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도 이제는 혜택을 받는 계층이 아닌 같은 공간을 공유하는 이웃으로 봐주기를 바란다"며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항상 그늘 속에서 수동적인 삶을 사는 듯 보여도 나름 재미있고 행복한 삶을 살며 K-POP과 아이돌도 좋아하는 평범한 사회적, 문화적 존재"라고 얘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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