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봉 사용하지 말고 귀지는 파지 마세요.

귀가 가렵더라도 긁지 말아야 하는데 그 이유는 귓구멍의 피부를 계속 문지르거나 긁으면 상처가 나면서 이차적인 염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식초와 생리식염수를 사용하는 ‘식초-물 요법’을 활용해보자. 식초와 생리식염수를 1:2의 비율로 섞어 한 번에 3~4방울씩 귓구멍에 5~10분 정도 넣은 다음 닦아주는 것을 하루에 2~3차례 반복하며 가려움도 없어지고 염증도 가라앉힐 수 있다고 한다.

귀지가 청결하지 못해 꼭 제거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분들이 많으나 사실 귀지는 귓구멍을 보호하는 보호막의 일종으로, 나쁜 균을 자라지 못하게 하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오히려 귀지를 파내려다가 귀에 상처가 생겨 심한 통증과 고름, 냄새로 고생하는 경우도 종종 있으므로 귀지가 외부에서 보일 정도로 과도하게 쌓였을 때만 가볍게 닦아내는 것이 좋다.

물놀이 후 귀 안에 물이 들어가면 귀가 멍멍해지고 본인의 목소리가 울려서 들리게 된다. 이때 물을 빼낸다고 면봉을 사용하게 되면 오히려 귀 안에 상처가 날 수 있다. 따라서 무리하게 물을 빼내지 말고 고개를 옆으로 숙인 후 자연스럽게 나오게 하는 방법이 가장 좋다.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귀를 바닥에 대고 몇 분 동안 누워있어도 물이 빠져나온다.

정상적인 외이도 피부에는 지방층이 있어서 방수와 세균이 외이도 피부로 통과하는 것을 막아주는데 습도나 온도가 높아지거나 물놀이 후 지나치게 외이도를 후비거나 오염되면 이러한 지방층이 파괴되어 외이도염이 생기게 된다. 특히 땀이 많거나 당뇨가 있는 경우, 또는 이어폰을 자주 쓰는 경우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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