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0일은 정신 건강의 날

10월 10일은 1992년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정신건강연맹(WFMH)에서 정한 '세계 정신건강의 날'이며 우리나라에서는 2017년부터 법정기념일로 제정한 바 있다.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정신건강의 날 기념행사에서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보건복지부는 보다 나은 대한민국을 위하여 서로의 마음을 보살피고 가꾸는데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우울증은 그동안 미디어를 통해 많이 소개된 바 있지만 조울증에 대해서는 애매한 시선이 많은데 조울증의 의학적인 명칭은 양극성 장애(bipolar disorder)이며 조증상태와 우울증상태가 일생동안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병을 일컫는다. 보통 조증시기보다 우울시기를 더 자주, 더 오랜 시간(적게는 3.7배, 많게는 37배) 보내게 되는데 이 때문에 우울증이라 생각했던게 알고 보면조울증일 수 도 있는 것이다. 우울증상이 10대나 20대처럼 젊은 나이에 시작되어 자주 반복되고, 지나치게 많이 먹고 많이 자는 형태를 보이거나, 항우울제를 복용 시 (경)조증이 유발되는 경우 조울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조증기에는 기분이 들뜨거나 불안정하면서 지나치게 활동이 많아지는 상태가 1주일 이상 지속되고 자신감이 넘쳐 말과 행동이 많아지고, 잠을 안 자도 피곤하지 않다고 느낀다. 머리 회전이 빠르고 아이디어가 떠올라 일을 많이 벌이고 지나치게 낙관적인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활동이 과도하고 현실적이지 못한 경우가 많아서, 경제적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증세가 악화되면 다른 사람들과 자주 다투고, 공격적 성향을 보여 폭력 사고 위험이 커지게 된다. 

반대로, 우울기에는 우울감, 의욕저하, 식욕저하, 불면증 등의 조증 증상과는 반대 양상이 2주 이상 지속되고 증상이 악화되면 자살시도를 하기도 한다.

조울증은 두뇌호르몬이라 할 수 있는 신경전달물질, 뇌세포 회로의 활성도, 호르몬 균형 등에 문제가 생기는 뇌질환으로 수면-각성리듬과 같은 일중 변화, 여성의 경우 생리주기 및 출산, 갱년기 등의 여성호르몬 변화, 계절 특히 일조량 변화가 관련이 있다고 한다.

조울증은 당뇨, 고혈압처럼 만성적 질환이므로, 일시적으로 증상이 호전되어도 계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하며 꾸준한 약물치료와 규칙적 생활습관을 유지한다면, 조울증 환자라도 건강하고 안정적 생활을 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 산하 국립정신건강센터는 조울증 극복을 위한 생활수칙을 다음과 같이 권고했다.

1. 욕심을 줄이고, 스스로에게 부과되는 부담(스트레스) 줄이기 
2. 충분한 수면 취하기,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3. 일상생활에서 규칙적 생활리듬 유지하기 
4. 일조량 적은 계절에 햇빛 쬐기 (특히 오전) 
5. 술, 카페인 음료, 습관성 약(식욕 억제제 포함) 자제하기  
6. 기분 저하를 알고 대비하기(가족 친구에게 협조 구하기, 충분한 휴식 취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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