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없고 맛있어서 등 답변 나와

질병관리본부는 교육부와 공동으로 2005년부터 매년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청소년건강행태조사 식습관영역으로는 끼니별 식사 빈도, 과일(과일주스 제외), 채소반찬(김치 제외), 우유, 패스트푸드, 라면, 과자, 탄산음료, 단맛음료, 고카페인음료의 최근 1주일 동안의 섭취빈도, 영양교육 및 식습관 교육 경험 여부를 포함하고 있으며 2017년에는 청소년의 식생활 현황을 반영하여 편의점, 슈퍼마켓, 매점에서 판매하는 식품(이하 편의식품)으로 식사를 대신한 빈도, 식사를 대신하여 섭취한 식품 종류, 식사를 대신하는 이유 등을 추가하여 조사했다. 

2017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참여한 청소년은 62,276명이며, 성별(남학생 31,624명, 여학생 30,652명) 및 학교급(중학생 30,885명, 고등학생 31,392명)으로 나눠 조사했다. 조사결과 우리나라 청소년의 39.3%는 주1~2회, 26.0%는 주3회 이상 편의식품으로 식사를 대신하고 있었으며 여학생은 남학생보다 더 자주 편의식품으로 식사를 대신하고 있었고, 고등학생이 중학생보다 편의식품 섭취빈도가 높았다.

섭취한 식품별로 보면 면류(64.5%), 김밥류(58.0%), 음료수(42.2%), 샌드위치류(25.3%), 과자류(24.1%) 순이었다. 남학생은 여학생에 비해 도시락(남학생 12.7%, 여학생 5.1%)을 많이 섭취하고 여학생은 남학생에 비해 과자(남학생 19.5%, 여학생 28.8%), 유제품(남학생 9.0%, 여학생 14.9%)을 많이 섭취했다. 중학생은 고등학생에 비해 면류(중학생 69.0%, 고등학생 60.9%), 음료수(중학생 46.3%, 고등학생 38.9%)를 많이 섭취하며, 고등학생은 중학생에 비해 샌드위치, 햄버거, 빵류(중학생 20.6%, 고등학생 29.0%)를 많이 섭취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청소년들이 편의식품으로 식사를 대신하는 주된 이유는 ‘먹기 간편해서’(26.5%), ‘시간이 없어서’(20.1%), ‘맛있어서’(19.1%) 순이었는데 편의식품을 식사대용으로 섭취하는 이유를 성별, 학교급별로 비교한 결과, 여학생은 남학생에 비해 ‘시간이 없어서’(남학생 17.5%, 여학생 23.0%) 편의식품을 섭취하는 비율이 높았으며, 중학생은 고등학생에 비해 ‘맛있어서’(중학생 21.8%, 고등학생 16.9%)라고 대답한 비율이 높았다.

문제는 채소, 과일, 우유 등 성장기 청소년에게 필요한 권장식품섭취의 비율이 낮다는 것인데 식생활행태를 비교한 결과, 주3회 이상 편의식품으로 식사를 대신한 청소년은 주3회 미만인 청소년에 비해 과일, 채소, 우유 등 권장식품의 섭취율이 낮은 반면, 패스트푸드, 과자, 탄산음료 등 제한해야 할 식품의 섭취율은 높아 학교와 가정 내에서 적절한 영양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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