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이 없는 덩어리, 즉 멍울이 만져지는 것이다. 이외에도 유두에서 피가 나오거나 유두의 습진, 유방의 크기나 모양의 변화, 유방염증 등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멍울을 자가검진하는 비율보다는 통증에 의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을지대학교병원 유방갑상선외과 정재학 교수는 “55세 이상 여성 중 70% 이상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전에 없던 유방의 통증을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다”며 “유방통이 암의 증상인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여성에서 흔히 보이는 생리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통증이 느껴진다고 해서 심각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유방통은 월경주기와의 연관으로 나타날 수도 있지만 이와 무관하거나 폐경이 된 이후에도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유방통이 식도 질환이나 심장 질환, 흉골과 늑골 연결부위의 염증 등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를 감별하는 것이 필요하다. 통증이 있다고 무조건 유방암과 연관지어 생각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유방암은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데 그 중 에스트로겐이라는 여성호르몬은 중요한 인자로 알려져 있다. △에스트로겐에 노출이 많은 12세 이전의 조기 초경 △55세 이후의 늦은 폐경 △출산력이 없는 경우 △임신 경험이 없는 경우 △모유 수유 경험이 없는 경우 △폐경 후 호르몬 대체요법을 장기간 받은 경우 등이 유방암의 위험 요인이며 이외에도 △유방암이나 난소암의 가족력이 있거나 △유방암과 관련된 유전자인 BRCA1, BRCA2(종양 억제 유전자, Tumor suppressor gene)의 돌연변이가 있거나 △폐경 후 비만 △치밀 유방인 경우도  유방암의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

유방암의 5년 생존율은 0기의 경우 100%에 가까우나, 4기의 경우 35% 미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유방암 환자의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증상이 없을 때 조기 발견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서는 전문의의 정기적인 진찰과 검진이 필요하다. 특히 유방촬영술에 의한 검진은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30% 이상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돼 유방암 검진에 유용한 검사로 인정받고 있다.

매월 실시하는 자가 검진도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된다. 이는 매달 생리가 끝난 직후에 실시하거나, 생리를 하지 않는 여성의 경우 일정한 날을 정해두고 하는 것이 좋다. 거울에 비추어 자신의 유방의 형태를 관찰하고 한번은 누워서, 한번은 일어서서 촉진을 실시한다. 한쪽 손을 머리 위로 올린 후 다른 한 손의 검지, 중지, 약지 끝을 이용해 유방을 촉진한다. 바깥쪽부터 원형을 그리면서 유방을 부드럽게 비비듯 눌러보며 멍울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또 유두의 전면을 안쪽으로 모아 짜 보았을 때 비정상적인 분비물이 흘러나오는지 관찰해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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