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와 전염병의 질병 부담’에 관한 국내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의료연구실 신호성 부연구위원과 김동진 선임연구원은 2008년 건강영향평가 시범사업으로 진행된 ‘기후 변화에 따른 전염병 감시체계 개선 방향’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이 연구는 주 내용은 기후 변화에 따른 주요 전염병의 질병 부담을 정리한 것입니다.





연구팀은 기상청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각각 지난 3년(2005년~2007년) 간 기상자료와 심평원 전산청구자료 등을 제공받아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flickr by Greenpeace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전염병 발생을 기준으로 온도 변화에 따른 전염병 발생을 예측한 결과, 국내 온도가 ‘섭씨 1도’ 상승할 경우 5가지 전염병(쯔쯔가무시, 말라리아, 세균성이질, 렙토스피라, 장염비브리오)의 평균 발생률은 ‘4.2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5가지 전염병 중 쯔쯔가무시의 발생이 가장 높을 것(5.98%)으로 예측됐으며, 세균성이질의 경우 가장 적은 영향(1.81%)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연구가 의미 있는 것은 향후 인구구조의 변화를 감안해 연령대별로 기온 상승에 따른 질병부담을 산출했기 때문인데요, 신 연구위원은 “지금까지 관련 연구가 기후와 질병의 상관관계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연구는 ‘질병 부담’이 어떻게 커질 것이냐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이와 함께 향후 질병에 취약한 계층이 어디인지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구결과를 토대로 향후 기온 변화에 따른 질병 취약 계층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관련 보건의료시스템 마련 등 대책을 세울 수 있다는 것이기에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실제 연구결과를 보면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질병 부담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35~64세, 65세 이상의 연령대에서 질병 부담이 상대적으로 감소, ‘저연령층’의 질병 부담이 높아지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한 연령대별 질병부담을 모두 합한 값으로 질병 부담을 측정했을 경우 쯔쯔가무시, 세균성이질, 말라리아, 장염비브리오, 렙토스피라 순으로 부담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고 합니다.





신 연구위원은 “쯔쯔가무시를 포함한 모든 전염병은 인구구조의 변동 기준을 적용하더라도 온도 상승에 따라 ‘10배 이상’의 질병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후속 연구가 계속된다면 전염병 취약계층을 위한 보건의료시스템체계를 갖추는 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 문제를 계속 다룰 수 있는 기관이 필요하며, 기관을 통해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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