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학회에서 암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알고 있는지 3338명을 인터뷰하여 조사한 연구결과가 암학회지 온라인판에 기고된 적이 있는데 응답한 957명을 분석한 결과 인종과 수입수준, 학력 수준에 따라 상당히 큰 차이를 보여줬다고 한다. 그중 폐암에 관해 잘못 알고 있는 믿음 세가지를 뽑아 살펴보았다.

잘못된 믿음 1 : 대기 오염이 심한 도시에서 사는 것이 매일 담배를 한갑씩 피우는 것보다 폐암 위험이 더 높다.

미세먼지가 계절이 바뀔 때마다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한지 몇년이 지나고 있는 한국에서도 논란이 될 수 있는 질문이다. 하지만 정답은 '아니다'인데 응답자의 67.6%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몸에 좋지 않은 화학물질을 직접적으로 흡입하는 흡연이 당연히 대기 오염이 심한 대도시 지역에서 사는 것보다 폐암 위험을 더 높인다. 다만, 대기오염이 이런 증상을 더 악화시키는 것 또한 사실이다. 자연적인 현상을 어떻게 할 수 없다면 담배를 끊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잘못된 믿음 2 : 흡연을 오래한 경우 뒤늦게 금연을 한다고 하더라도 암 발생률을 낮출 수 없다.

금연을 일찍 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뒤늦게 금연을 하더라도 계속 흡연하는 것보다는 암에 걸릴 위험이 낮다는 것은 상식이다.  30년 이상 하루 한 갑 이상 담배를 피우던 이도 금연 1년 만에 몸 안의 일산화탄소 농도는 12ppm에서 4ppm으로 떨어져 건강한 상태로 변한 것을 볼 수 있다. 금연을 하면 일단 맥박과 혈압이 정상화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혈관 수축작용을 하는 니코틴 공급이 중단되기 때문이다. 늦은 금연이란 없다는 믿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잘못된 믿음 3 : 타르가 적게 함유된 담배(Low tar)를 피우면 폐암 발생률이 낮다.

이제 모두가 다 알고 있는 상식으로 담배갑에 나오는 타르, 니코틴의 흡입률은 사실 흡연자의 흡연 습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0.1mg 라고 표기되었다고 해서 몸에 유해하지 않거나 폐암을 덜 발생시킬 것이라는 상상에 빠져서는 안된다. 이미 한국에서도 저타르, 니코틴 담배에 사용되어 소비자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던 '순' 이나 '마일드' , '라이트'와 같은 단어를 쓰지 못하도록 금지한 바 있다.

폐암은 2014년 기준 우리나라 암 발생률이 남자에서 2위, 여자에선 5위를 기록할 정도로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질병인데 매년 인구 10만명당 남자 44명, 여자 15명이 폐암을 진단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망원인으로 보면 많은 암 중 사망원인 1위가 바로 폐암이며 5년 생존율이 평균 20%로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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