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병환자 중 3분의 1은 청력상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3-2017년 통계에 따르면 돌발성 난청(질병코드 H912, 돌발성 특발성 청력손실)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2013년 이후 5년 사이 30% 가까이 증가했다. 돌발성 난청은 확실한 이유 없이 수 시간 또는 2-3일 이내에 갑작스럽게 신경 손상에 의한 청력손실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바이러스 감염, 내이의 혈관장애를 가장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특히 겨울철은 바이러스로 인한 감기에 많이 걸리고 연말 업무와 회식 등이 겹쳐 피로누적으로 돌발성 난청이 발생하기가 쉽다고 하니 주의가 요구된다. 돌발성 난청의 자연 회복율은 40-65% 정도인데 나머지는 청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고 장애가 남게 되며 3개월 이상 회복되지 않은 경우에는 청력을 잃어버릴 수 있으므로 조기 대응이 중요하다.

돌발성 난청의 주된 원인인 바이러스 감염이나 내이의 혈관 염증 모두 추운 겨울철에 접어들며 늘어나는 경향이 있고 피로누적으로 면역력이 약해진 회사원이나 고령자, 대사장애나 어지럼증이 동반된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수 시간 만에도 돌발성 난청으로 발전될 수 있으므로 24시간 내에 이비인후과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최선인데 스테로이드를 포함한 항염증제, 항바이러스제와 함께 내이의 혈액 순환을 도와주거나 돌발성 난청을 촉발하는 원인들을 제거하는 것이 주된 치료방법이다. 일반적으로 혈액 순환이 감소되거나 손상된 내이에 혈액순환 물질을 투여하거나 혈관 수축을 유도하는 신경을 차단하기 위해 프로카인 (procaine)이나 리도카인 (lidocaine) 등 국소 마취제를 투여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고압 산소 요법 (산소 압력 챔버)이나 투석 (분리 반출법)을 통해 혈액을 정화하고 순환을 개선시키는 방법이 있으며 한방에서는 전기침, 저주파자극요법 등의 치료방법을 적용하기도 하는데 경희대 한방이비인후과 김민희 교수는 “돌발성 난청은 발병 이후 3개월 이내의 환자라면 입원하여 집중치료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치료가 늦어질수록 회복률이 낮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중요한 돌발성 난청. 양측성으로 발병하여 회복이 되지 않는 경우 보청기 등을 통한 청각재활을 고려해야 하며 보청기로도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나 문장이해 검사 결과가 불량하면 인공와우 이식술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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