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후 정밀 검사를 요한다는 안내와 함께 때로 비뇨기과로 가보라고 적혀있는 경우가 있다. 소변 검사 이상 또는 혈뇨, 신장 질환 의심이란 1차 판정을 받는 경우에 비뇨기과로 가게 되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증상은 없지만 소변 검사에서 혈뇨로 판정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이를 무증상 미세 혈뇨라고 합니다.

혈뇨란 쉽게 풀이하면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을 말한다. 하지만, 육안으로 혈뇨가 보이는 경우가 아닌 검사상 발견되는 경우를 현미경적 혈뇨라 하는데 정확한 정의는 3회 이상의 소변검사에서 지속적으로 적혈구가 고배율 시야당(*400) 3개 이상 검출되는 경우를 얘기한다. 

현미경적 혈뇨의 원인을 분석해 보면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병변 (highly significant lesion), 생명에는 지장이 없어 즉각적인 치료를 필요로 하지는 않지만 내과적, 외과적으로 치료 가능한 중등도 병변 (moderately significant lesion), 마지막으로 진단과정 중 우연히 발견되는 병변 (insignificant lesion)으로 구분할 수 있다.

예를 들어보면 쉽게 이해가 되는데 비뇨기계 종양과 같은 조기 발견하여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질환에서부터 요로 결석, 요로 감염, 전립선비대증, 선천적 요로 기형 등 적절히 치료하면 완치될 수 있는 질환, 그리고 특별히 치료가 필요 없는 경우와 그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로 나눌 수 있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배설성 요로 조영술 (IVP) 및 복부 초음파와 요세포 검사, 경우에 따라서는 방광 내시경 등이 필요하다. 이런 정밀검사를 시행하여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는 경우는 10% 미만으로 특히 신장, 방광 종양의 경우는 1% 미만의 드문 경우로 보고되고 있다. 확률적으로는 낮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늦게 발견할 경우 치명적인 질환을 빨리 알 수 있는 신호기 때문에 건강 검진에서의 현미경적 혈뇨를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상당 수에서는 검사결과 심각한 질환은 아니므로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건강검진에서 발견되는 이러한 무통증의 현미경적 혈뇨와는 달리 통증이 수반되거나 또는 육안적 혈뇨 등의 증세를 보이는 경우에는 증상에 따른 정밀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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