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은 신경계를 통해 자극된 정상적인 느낌으로 몸에 상해의 가능성을 알려 몸을 돌보라고 주의를 주는 신호지만 일상 생활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게 하는 귀찮은 존재이기도 하다. 바쁜 시대를 살아가면서 통증이 있다고 그때마다 병원가는 일도 쉽지 않고 보통은 진통제를 자가 복용하며 견디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의 경우 별 문제 없이 지나가지만 무시해서는 안되는 심상치 않은 통증들도 있어 이를 소개한다. 

1. 처음 겪는 극심한 두통
감기나 단순 두통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처음 겪는 심한 두통이라고 느끼면 진찰이 필요하다. 뇌출혈 또는 뇌에 발생하는 암들도 두통을 야기하기 때문이다. 극심한 두통이니 병원을 가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지만 의외로 참고 참다가 늦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다시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경우다.

2. 가슴의 통증이나 불편감
흉통은 폐렴이나 심장질환이 있을 때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때로는 전형적인 가슴 통증이 아닌 목, 턱, 좌측 어깨, 팔, 복통으로 나타나기도 하기에 놓치기 쉽다. 때로는 찌르듯이 아프기도 하고 무거운 것이 가슴을 누르는 듯한 답답함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러한 증상 중 일부는 소화기계통의 질환을 암시하기도 하지만, 그 감별은 통증의 정도와 양상 가지고 하기 힘들기 때문에 진찰이 꼭 필요하다.

3. 허리 통증과 양 어깨 사이의 통증
대부분의 경우는 근육통 또는 관절염이고 때로는 흔히 이야기하는 디스크 질환들이다. 하지만, 심장질환, 또는 복부 장기의 문제들도 이러한 통증을 야기시키기도 한다. 그 중 흔히 생각하지 못하는 것 중 하나가 대동맥 박리(말 그대로 대동맥 속 껍질이 찢어지는 경우)다. 대동맥박리 위치에 따라서 수 시간 내에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매우 치명적인 질병이므로 고통으로 인해 참을 수도 없겠지만 참지 말아야 한다. 갑자기 생긴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 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하는데 특히 흡연, 당뇨, 고혈압을 가지고 있는 경우 위험률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4. 극심한 복통
흔히 맹장이라고 이야기하는 충수돌기염이나 담낭, 췌장 질환이나 위궤양등 다양한 질환이 복통을 야기한다. 위에서 이야기한 대동맥 박리도 복통증상을 보일 수 있다. 복통이 지속되거나 참을 수 없는 통증이 있을 경우 응급실로 가는 것이 좋다.

5. 종아리 통증
흔히 생각하지 못하는 질병으로 깊은 정맥 혈전증, 심정맥 혈전증 (Deep-vein thrombosis, DVT)가 있다. 장기간 앉아서 비행기를 타는 경우에 많이 생기고, 특히 의자 간격이 좁고 움직이기 힘든 이코노미클래스 탑승객에서 많이 보여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쉽게 이야기하면 혈전이 혈관을 막는 것인데 다리에 있던 혈전이 폐나 심장으로 이동 할 경우는 매우 치명적이다.

6. 발과 다리의 타는 느낌
말초신경장애 (peripheral neuropathy)에서 볼 수 있는 증상으로 당뇨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당뇨를 진단 받지 않고 치료 받지 않는 분들에게 처음 느낄 수 있는 증상이기도 하다.

7. 모호하고 복합적인 통증 또는 의학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통증
통증은 사람의 심리상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때로 우울증이 있는 환자에게서 다양한 통증 호소를 들을 수 있는데 만성적인 통증 환자가 우울증이 생기기도 하고 때로는 우울증의 증상으로 만성적인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어찌 되었든, 우울증도 간과해서는 안되는 질환이다.

이 외에도 만성적인 통증이 있다면 차일피일 미루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알아보는 것이 건강한 생활의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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