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병원 비뇨의학과 박주현·정현 교수팀은 전립선 절제술을 받은 후 2주 내 요실금이 발생한 60세 이상 남성 53명을 대상으로 12주 간 골반저근 강화 운동(Pelvic floor exercise(PFE))을 실시한 결과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미국의 산부인과 의사 아놀드 케겔(Arnold Kegel)이 최초로 개발한 골반저근 부위의 운동 방법으로 케겔운동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데 출산이나 노화로 인해 늘어진 골반근육을 강화시켜 여성의 요실금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케겔 운동을 제대로 하려면 먼저 골반저근의 위치를 알아야 하는데 골반저근은 항문을 둘러싼 항문 괄약근을 포함하는 8자 모양의 근육이다. 이 근육은 골반 내 장기들을 받쳐주는 역할을 하는데 수술이나 노화 등의 원인으로 부실해지면 요실금, 자궁 탈출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것이다. 

처음엔 무리하지 말고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

케겔 운동 초기에는 5초 정도 골반 근육 (이미지 붉은색 부분)을 조이고 10초 정도는 근육 이완을 해 무리없이 진행하는 것이 좋다. 10회를 한 세트로 생각하면 되는데 하루 3~4세트 정도 해주면 좋다. 만일 5초 정도 조이는 것이 익숙해 졌다면 시간을 좀 늘려 10초정도로 연습한다. 무리할 필요는 없으며 하루에 3~4세트 이상 무리하게 진행할 필요는 없다. 운동의 강도나 횟수가 지나치게 되면 통증이 느껴지거나 화장실을 가는 것이 불편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신 꾸준하게 하는 것이 좋고 장소나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습관처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몇번 해보면 누워서 하거나 서서해도 상관없을 정도로 자세도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는데 이렇게 하다보면 보통 일반인은 4~6주 후에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다고 한다. 

한편 보라매병원의 연구에서 53명의 환자 중 31명(58.5%)이 12주만에 패드 없이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요실금 개선 효과를 보였으며, 이들의 골반 근육 강도와 지구력을 측정한 결과에서도 이전에 비해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음을 확인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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