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 어린 아이들은 선천적이거나 유전적인 원인을 제외하고 주걱턱이나 사각턱, 안면비대칭 등 불균형한 얼굴을 갖는 경우가 드물다. 하지만 초등학생 고학년부터 중학생 성장기 과정에서 얼굴 골격에 영향을 주는 잘못된 행동이나 나쁜 자세들로 인해 얼굴형이 불균형하게 변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사춘기 시기이기도 한 이 때 밸런스가 맞지 않은 얼굴형으로 바뀌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고 심리적으로도 위축되어 자존감도 낮아지고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 유전적인 요소는 불가피 하더라도 균형 있는 얼굴형으로 성장하고자 한다면 바른 생활습관을 갖는 게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입으로 숨쉬는 구강호흡 - 부정교합, 주걱턱 유발해

입으로 숨을 쉬는 구강호흡은 특히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큰 영향을 준다. 코로 숨을 쉴 때에는 코털에 의해서 공기 중 먼지나 오염물질이 체내로 들어오는 것이 걸러진다. 하지만 입으로 숨을 쉬면 세균이 입안으로 바로 들어가기 때문에 천식, 독감 등과 같은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뿐만 아니라 구강호흡이 장기화 될 경우 성장과정에서 얼굴형이 변하거나 치아교열 상태가 고르지 못한 결과를 일으킬 수 있다. 윗니 치열이 좁아지고 위 앞니가 심하게 앞으로 돌출되는 증상이나 윗니와 아랫니가 맞물리지 않은 부정교합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심할 경우 주걱턱으로도 이어져 향후 이를 개선하는 안면윤곽수술이나 양악수술에 앞서 이를 예방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구강호흡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의도적으로 입을 다물고 코로 숨을 쉬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며 수면 시 낮은 베개를 베고 바른 자세로 눕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겨울철 차고 건조한 공기는 구강호흡을 촉진시키므로 젖은 수건이나 가습기를 통해 실내 습도를 40~60% 정도로 유지하는 게 좋다.  

▲한쪽으로 씹기, 한쪽으로 턱괴기 - 비대칭, 사각턱 유발해

균형 잡힌 얼굴형을 위해서는 성장기 식습관도 중요하다. 음식물을 씹을 때는 양쪽 턱을 고루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무의식 중에 한쪽 치아와 턱으로만 씹을 경우 주로 잘 씹는 쪽의 저작근과 뼈가 발달해 비대칭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양쪽으로 씹는 습관을 갖도록 한다.

그랜드성형외과병원 이세환 원장(성형외과 전문의)은 “장기간 한쪽 치아와 턱만 사용해 음식을 씹는 힘은 턱 근육의 과부화나 긴장을 일으켜 안면비대칭이나 사각턱 등을 유발하므로 평소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이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밖에 평소 무심코 하는 한쪽으로 턱을 괴는 습관, 한쪽으로만 돌려 자는 습관, 다리 꼬기 등은 신체 균형을 무너뜨리는 원인이 되므로 바른 자세로 앉고, 천장을 바라보고 반듯한 자세로 자는 수면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성장기 아이의 무른 음식 섭취… 무턱 유발해 

대부분의 아기들은 태어날 때부터 위턱보다 아래턱이 덜 발달된 무턱인 형태를 보인다. 성장하는 과정에서 저작근이 발달하며 아래턱이 나온다. 보통 아래턱은 위턱에 비해 늦게까지 성장하기 때문에 성장기 과도하게 발달하거나 혹은 덜 발달하지 않도록 턱의 밸런스를 맞추는 게 좋다. 

아래턱의 발달이 덜한 무턱인 아이들은 저작 근육과 뼈를 발달시키도록 오징어나 쥐포, 껌과 같은 질긴 음식을 씹어 무턱을 예방하도록 한다. 반대로 아래턱이 발달한 아이들은 사각턱이나 비대칭 얼굴을 예방하기 위해 이와 같은 음식을 가급적 삼가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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