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혈압, 부정맥, 뇌졸중 등 의심해봐야

어지러움증(Dizziness)은 두통처럼 흔히 겪는 증상 중 하나이지만 괜찮아지겠지 하는 생각에 종종 참고 지내거나 흘려버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어지러움증은 심각한 질환의 초기 증세일 수 있어 마냥 가볍게 여길 수는 없다. 

어지러움이란 말은 비슷한 여러 가지 증상을 모두 포함하여 일컫는 말인데 “아찔해요”, “깜빡 했어요”, “주변이 깜깜해져요”, “머리가 멍해져서 잠시 동안 기억이 안나요”, “핑 돌아요” 등등 일상생활에서의 잠시 동안 힘이 빠지고 몸에 중심을 잡기 어려운 상태를 모두 어지러움이라 하고 놀이기구를 탄 후에 느끼는 주변이 모두 돌아가는 듯한 어지러움은 현훈(Vertigo)이라고 하며 대표적인 어지러움으로 분류한다.

현훈(Vertigo)인 경우는 주로 감각신경이나 내이(內耳)의 문제(예; 양성 발작성 두위 현훈, 내이의 염증, 메니에르증후군 등)로 발생되는 경우가 많지만 그 외의 어지러움(dizziness)은 심혈관 질환 (예: 기립성 저혈압, 부정맥, 죽상경화증 등)이나 전신질환 또는 다른 기타 질환(예: 불안장애, 과호흡 증후군,약물복용)으로 유발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만약 한동안 자리에 앉아 있거나 누워 있다가 갑자기 일어날 때 아찔한 느낌과 함께 주변이 어두워지는 것을 느낀다면 기립성 저혈압일 가능성이 많으며 이는 성장기의 청소년이나 연세가 많으신 노인분들에게 잘 일어나는 현상이다. 성장기의 청소년인 경우 급격한 체격증가로 몸 안의 체액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경우가 있으며 특히 여아인 경우 빈혈과 동반되어 상기 증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노인분들의 경우 혈관의 탄력이 감소하여 자세변화로 인한 혈압 변화를 제대로 보충해 주지 못해 증상이 발현되기도 하고 전립선 비대증으로 약물을 복용하고 있거나, 혈압약을 복용할 경우에도 기립성 저혈압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속단하지 말고 주치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또한 부정맥이 있는 환자나 혈관에 지방이 끼는 죽상경화증이 있는 환자의 경우에도 어지러움을 느끼게 되는데 이는 뇌로 가는 혈관이나 심장의 혈관이 좁아져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못하기 때문이며 그대로 방치하면 뇌경색이나 심근경색의 위험이 있을 수 있으므로 조기에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더 큰 사고를 막을 수 있는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먼저 어지러움이 발생 할 때는 넘어져서 크게 다치는 일이 없도록 즉시 앉거나 누워야하며 운전을 하는 것은 금물이다. 필요하다면 평상시에 지팡이를 휴대하는 것도 좋으며 지나친 커피나 술, 담배는 혈관을 좁게 하여 혈액순환을 방해하므로 증세를 더욱 악화시키게 되기에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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