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이스턴 온타리오 아동병원 연구팀이 의학 전문지 ‘랜싯 어린이와 청소년 보건(The Lancet Child & Adolescent Health)’에 기고한 바에 의하면  8세-11세 연령의 미국 아동들은 TV 시청, 스마트폰, 태블릿 PC, 컴퓨터 등에 하루 평균 3.6시간을 할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권장 시간인 2시간의 약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상인원 중 약 5% 만이 수면과 운동, 전자 스크린 사용 시간을 준수한다는 결과도 발표했다.

미 20개 지역 4,520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진행된 본 연구의 선임 논문 저자인 제러미 월시(Jeremy Walsh)는 “권장 시간을 넘겨 스크린에 몰입하는 아동은 결과적으로 수면 부족을 겪으며, 이는 낮은 인지 능력 및 언어 능력, 기억력 감퇴, 역할 수행 능력 부족으로 연결된다”며, “사회적으로 아동과 청소년의 건강한 수면 습관을 장려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서도 이와 유사한 결과를 보인바 있는데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의 ‘2017년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실태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하루 4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 유·아동(3~9세)의 19.1%나 된다고 밝힌 바 있다. 20%도 안되는 수치라 아직 안심할 수 있겠다고 볼 수도 있지만 해당 자료는 스마트폰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TV와 컴퓨터 등을 포함한다면 미국에 버금가는 수치가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저작권자 © 코리아헬스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