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강시혁 교수팀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강시혁 교수팀이 40세 이상에서 시행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수검자 중 심혈관계 질환 과거력과 항고혈압제 사용이 없었던 29만여명을 대상으로 평균(중간값) 6.7년 간 추적 관찰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혈압과 심혈관 질환 발생에는 양의 상관관계가 있고, 고혈압 기준보다 혈압이 낮은 상태더라도 혈압이 상대적으로 더 낮을수록 심혈관 질환 위험도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적 혈압을 기준으로 혈압이 너무 낮은 것도 위험하다는 기존 ‘U-Curve’나 ‘J-Curve’ 가설을 반박한 것이다. 심혈관계 질환 위험도가 가장 낮은 이른바 ‘최적 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90~99mmHg, 이완기 혈압이 40~49mmHg다.

강시혁 교수는 “약물치료를 통해 인위적으로 혈압을 과하게 낮추는 게 아니라면 국민 대부분에서 혈압 관리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는 게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의미 있는 연구 결과”라며 “소금 섭취를 줄이고 담배는 끊으며 체중을 관리하고 꾸준한 유산소 운동을 하는 등 혈압 관리를 위한 건강한 생활 습관을 지속적으로 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고령층의 경우 수축기 혈압이 130mmHg 이상인 경우, 청년층의 경우 수축기 혈압이 130mmHg 이상이고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물 등 고혈압 치료가 필요한지 여부는 다양한 변수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건강검진 후 상담 권고를 받는 경우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 2018년 12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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