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팅 기술은 이전까지 불가능했던 의학적인 발전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대학 의료 센터의 외과의사들은 3D 프린팅을 활용해 두개골이 일반인보다 3배 두꺼운 여성 환자에게 새로운 두개골을 이식했다. 3D 프린터기 제조사인 3D 시스템즈는 앞다리 기형을 가지고 태어난 허스키 견종의 '더비'를 위해 보철 다리 세트를 개발했고 콜럼비아 대학 의료 센터는 뼈를 보호하는 연골층인 무릎 반월상연골을 3D프린팅으로 제작, 성장 호르몬을 주입시켜 자체적으로 재성장을 유도하고 있다.

국내 상황도 다르지 않다. 지난 11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과 한국교통대학교 3D프린팅 충북센터가 골절 수술 후 합병증(불유합, 부정유합 및 골수염)이 발생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맞춤형 수술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골절 수술 후 합병증이 발생한 환자들은 기존의 금속 플레이트가 맞지 않아 수술 현장에서 집도의가 직접 손으로 금속판을 휘어서 수술 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그로 인해 수술 시간이 증가하고, 수술 후에도 환자 몸에 맞지 않는 경우 다시 재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했다.

반면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하면 정형외과 수술 시 발생하는 복잡한 상황을 보다 편리하게 수술할 수 있다고 구로병원은 설명했다. 특히 금속 플레이트를 수술 전 미리 환자의 뼈 모양에 맞춰 윤곽을 형성해 준비할 수 있어 최소 침습 수술이 가능하고, 수술 시간, 출혈량 및 수술 중 방사선 노출량을 현격히 감소시킨다고 했다.

구로병원 정형외과 오종건 교수는 “골절 수술 후 합병증이 발생환 환자들은 수차례 반복된 수술로 인해 뼈의 모양이 정상과 다르고 골절 부위(불유합 및 부정유합)의 형태가 매우 복잡해, 기존의 해부학적 금속판이 맞지 않아 수술의 난이도가 매우 높다. 이번 과기부의 지원을 받아 시행하고 있는 3D프린팅 의료기기 제작 및 적용 지원 사업을 통해 3D 프린팅 기술이 이런 난치성 골절 합병증 환자들의 치료에 획기적인 해법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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