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요는 한 때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자이로스코프 원리를 이용한 장난감인데 '다시 돌아온다'는 뜻을 가진 필리핀어에서 유래한 말이다. 요요현상이란 말도 바로 이런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다이어트를 시작해 성공적으로 체중 감량에 성공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다시 체중이 증가해 원래대로 돌아온다는 뜻으로 쓰여지고 있다.

하지만, 지방흡입을 하면 다이어트와는 달리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는 요요현상이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정말 그럴까? 결론부터 말하면 100% 단언할 수 없다. 지방흡입술(脂肪吸入術, Liposuction)은 특수 캐뉼라(cannula, 삽입관)를 사용해 과도하게 축적된 지방을 흡입해 제거하는 원리의 수술이다. 이는 체내 지방세포의 개수 자체를 직접적으로 줄여줘 체형교정을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원래 우리 몸에 한 번 생긴 지방세포의 개수는 줄어들지 않으며 흔히 체지방이 빠졌다고 하는 건 지방세포의 지름이 줄어 세포 크기가 줄어든 것이지 본질적으로 세포 개수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 때문에 지방흡입을 해도 이후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남은 지방세포의 크기가 커질 수 있고 다시 살이 찔 수도 있는 것이다. 한 개의 지방세포는 최대 400배까지 크기가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그랜드성형외과 이세환 원장(성형외과 전문의)은 “지방흡입술을 통해 지방세포를 제거한 부위의 지방이 다시 급격하게 축적되기는 어렵다. 하지만 과식이나 폭식, 야식 등 불규칙한 식습관은 요요현상으로 이어지는 원인이 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건강하고 효과적인 다이어트를 위해서라면 지방흡입 후에도 꾸준한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해 남은 지방세포의 크기를 줄이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방흡입 후 요요현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지방흡입 후에는 유산소 운동, 그 중에서도 걷기 운동이 도움이 된다. 유산소 운동은 체지방과 내장지방을 줄여주는 데 효과적이다. 지방흡입을 통해 피하지방을 제거한 상태에서 주 3회, 3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을 통해 내장지방까지 줄이면 탄력 있고 건강한 바디라인으로 가꾸는데 도움을 준다. 

식이조절도 병행하는 것이 좋다. 다이어트를 할 때 효과적인 식이요법으로 알려진 방법이 저탄수화물 고단백 일명 ‘저탄고단’ 식사다. 이는 탄수화물과 지방은 적게 먹고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는 식단이다. 단백질이 체중을 감량하고 요요현상을 방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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