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증후군(혹은 대사질환)은 각종 심혈관질환과 2형 당뇨병의 위험 요인들이 서로 군집을 이루는 현상을 일컫는 것으로 고혈당과 체지방 증가, 고밀도 콜레스테롤과 같은 혈중 지질 이상, 고혈압, 요산 증가 등 복합적인 증상이 동반되어 만병의 근원으로 지목되고 있다.

대사증후군은 일반적으로 심혈관질환과 당뇨병 발병의 위험을 증가시키는데 전립선암 발병 위험률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구로병원 비뇨의학과 박홍석, 김종욱 교수팀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남성 1,100만여 명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본 결과 대사증후군을 동반한 정상체중 남성이 대사증후군이 없는 과체중 남성보다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4%가량 더 높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과체중 여부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 유무에 따라 네개의 그룹으로 나눠 전립선암 발병률을 분석했는데 과체중이면서 대사질환을 가진 D그룹이 정상체중을 가지고 대사증후군이 없는 A그룹보다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25%나 높게 나왔다.
또한 체중과 대사증후군이 전립선암 발병 위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규명했는데 정상체중이며 대사질환이 있는 쪽(B그룹)이 과체중이면서 대사질환이 없는 쪽(C그룹) 보다 4%정도 위험률이 높아 대사증후군 관리의 중요성을 상기시켰다.

건강검진 시에 대사증후군으로 진단되면 일차적으로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지도록 노력해야 하는데 칼로리를 제한한 식단으로 5~10%의 체중감량을 하고 규칙적으로 운동량을 증가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도록 운동과 같은 취미활동을 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담배와 술은 멀리하는 것이 좋다. 

김종욱 교수는 “체중이 정상인 경우라도 근육보다 내장지방이 많을 수 있고, 대사성 질환을 동반한 경우 오히려 건강한 과체중자보다 여러 가지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음을 보여 준 결과”라며 “대사성질환을 갖고 있다면 자신이 정상 체중이라 할지라도 자만하지 말고 건강관리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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