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을 의심해볼 수 있는 증상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암 덩어리 자체에 의한 증상이다. 가장 흔한 증상은 지속적인 기침이며, 기관지를 막게 되면 호흡곤란이나 객담이 발생할 수 있다. 만약, 암 덩어리에서 출혈이 생기면 객혈로 이어질 수 있다. 경희의료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승현 교수는 “폐암 뿐 아니라 다른 호흡기 질환에 의한 증상 또한 기침이기 때문에 간과하기 쉽다”며 “기침이 4주 이상 지속되고 갈수록 심해진다면 폐암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두 번째는 폐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되어 나타나는 증상이다. 전이된 장기에 따라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난다. 뇌로 전이되면 두통, 감각변화, 경련 등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조기에 병원에 내원하여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폐암은 정기적인 엑스레이 검사로도 발견할 수 있지만 △종양의 크기가 작거나, △엑스레이에서 보이지 않는 구석에 위치한 종양, △빠르게 자라는 종양, △단단하지 않은 성분으로 이뤄진 종양 등은 정기적인 엑스레이 검사로도 잘 보이지 않거나 검사 시점에 발견이 되지 않는다. 이럴 때는 CT 검사가 필요한데 흡연자와 폐암 가족력, 만성폐질환을 보유한 고위험군도 정기적인 CT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폐암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금연밖에 없다. 폐암은 흡연시작 연령이 낮을수록, 흡연 기간이 길수록, 하루 흡연량이 많을수록 발생위험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금연을 하는 것만이 무엇보다 폐암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금연은 니코틴에 대한 의존도가 크기 때문에 쉽지 않다. 니코틴을 포함해 중독을 일으키는 모든 물질의 기전에는 뇌의 보상회로를 활성화시켜 물질 추구와 갈망을 일으키고 이를 다시 보상하면서 강화되어 행동의 반복을 일으키는 매커니즘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미국보건복지부는 효율적인 금연을 유도할 수 있는 5A를 이용한 개입을 권고하고 있으며 환자에게 금연 의지가 있는 경우 질문(Ask), 권고(Advice), 파악(Assess), 조력(Assist) 및 추후계획수립(Arrange)의 일련의 도움을 주고 있다. 실제 임상의사의 단순한 조언만으로도 금연 성공률은 10%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개인의 의지만을 고집하지 말고 도움을 받기를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국내에서도 금연상담전화를 통해 프로그램에 등록하는 경우 금연지침서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 후 30일간 금연 의지 강화 및 금연결심, 금연시작, 흡연욕구 조절, 금단증상 극복 등을 내용으로 금연 집중 프로그램 제공을 하고 있다.

저작권자 © 코리아헬스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