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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7명 중 1명이 걸리지만 말기까지 모르는 이 질환당뇨, 고혈압이라면 정기 검사 꼭 필요한 콩팥질환

매년 3월 둘째 주 목요일로 지정된 '세계 콩팥의 날'. 이 날을 기념해 세계 50여 개국 보건당국과 단체가 참여해 콩팥의 건강을 중심으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콩팥은 주먹 크기만한 장기로 소변을 통해 우리 몸에서 만들어진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하고, 몸의 체액과 전해질을 정상 유지하는 몸안의 정수기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또한, 조혈호르몬과 비타민 D, 혈압 조절 호르몬 생산에 관여하는 등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필수 신체기관 중 하나다.

대표적인 콩팥 질환은 ‘만성콩팥병’이다. 콩팥의 이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질환으로 요독, 부종, 빈혈, 혈압 상승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데 소변검사에서 알부민뇨, 단백뇨, 혈뇨 등 이상이 있거나 콩팥 기능이 60% 미만으로 줄어든 상태를 지칭한다.

성인 7명 중 1명꼴로 만성콩팥병은 흔하지만 초기나 중기까지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말기가 돼서야 증상이 나타난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특히 당뇨병과 고혈압, 사구체신염 등으로 위험 인자를 가지고 있는 환자는 반드시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하는데 간단한 소변과 혈액 검사로도 진단이 가능하다. 

경희대병원 신장내과 정경환 교수는 “손상된 콩팥이 다시 정상으로 회복되는 것은 매우 어렵다”며 “하지만, 당뇨와 고혈압처럼 만성콩팥병도 잘 관리하면,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증상별 적절한 치료가 동반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더구나 말기(5기)가 되면 치료법도 투석이나 콩팥이식밖에 방법이 없기에 그만큼 조기 검진이 중요한 것이다.

우선 당뇨나 고혈압이 있는 환자는 혈당과 혈압을 조절하면서 합병증이 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만약, 신장 합병증이 발생했다면 증상에 맞는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부종이 나타나면 이뇨제를, 혈압에 이상이 있으면 혈압약의 조절이 필요하며, 빈혈이 생기면 조혈호르몬을 추가해야 한다. 이후 증상이 악화되면 혈액투석, 복막투석, 신장이식 등의 신대체요법을 고려해야 한다.

혈액투석은 말기 신질환자에게 시행하는 신대체요법으로 인공신장기를 이용하여 환자의 혈액 속 노폐물과 과도한 수분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1회 4시간, 주 3회 치료를 진행한다. 반면 복막투석은 복막을 통해 노폐물과 과잉체액을 복막관을 통해 환자 스스로 제거하는 방법으로, 환자 개개인의 철저한 위생관리가 요구된다.

만성콩팥병 치료에 대해 정경환 교수는 “신장 합병증이 잘 발생하는 당뇨, 고혈압 등 위험질환의 관리는 물론, 신장 기능을 악화시킬 수 있는 약물 남용을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산책 같은 가벼운 운동을 규칙적으로 실시하고 염분 제한식을 권장한다. 짜게 먹으면 자연스럽게 물을 많이 마시게 되는데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수분 및 염분이 몸에 쌓여 고혈압과 부종이 발생 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칼륨 배설 능력도 저하된다. 이러한 이유로 오렌지, 바나나, 토마토 등 칼륨이 많이 함유된 과일 섭취는 주의가 필요하다. 단백질 제한 식사를 하되 필수 아미노산이 많이 함유된 우유와 계란, 생선 등 양질의 단백질 식품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정경환 교수는 “만성콩팥병은 주로 노인에게 많이 발병하며 장기간의 치료로 인한 우울증, 요독 증상으로 인한 인지장애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변 가족들의 따뜻한 관심과 도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임웅 기자  wlim@docdoc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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