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세계보건기구(WHO)가 설정한 간염 박멸 프로젝트 목표시점인 2030년보다 5년 앞당긴 2025년까지 C형간염을 박멸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15일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주최로 열린 열린 ‘비상시(C)국 미디어세션’에 참석한 대만 국립대학병원 춘젠 리우(Chun Jen Liu) 교수는 대만의 C형간염 분포 및 치료 현황을 설명하고 대만에서 시행중인 국가주도 C형간염 퇴치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리우 교수는 "대만 성인 인구에서 전체 유병률은 약 3%이지만, 남부지역에서의 유병률은 7~8%까지 올라가는 등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하며 “대만 정부는 약 3~4년 전 국가 주도 C형간염 퇴치 프로그램을 전개하기 시작해 2년 전에는 NHCP(national hepatitis C program)라고 불리는 국립 C형간염 프로그램 부서를 창설했다”고 전했다.

리우 교수에 따르면 NHCP는 보건복지부 장관을 포함해 대학병원 교수, 임상 역학 연구자, 비용 연구성 전문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부서를 중심으로 C형간염 박멸을 위해 2025년까지 추진하게 될 정책 지침이 마련됐다.

춘젠 리우 교수는 "대만은 누구도 제외되지 않고 모든 감염자들이 항 바이러스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2018~2025년 실행 지침을 마련했다"며, "효과적인 실행을 위해 치료와 예방 측면으로 나눠 전략을 수립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C형간염 환자 스크리닝(screening)에 대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목했다. 국내에서도 잠재 환자 스크리닝을 위한 국가 검진 도입이 중요한 항목으로 제시되었는데 대한간학회 배시현 교수(가톨릭대학교 소화기내과) 또한 "국내 C형간염 유병률은 0.7%이지만, 국가 차원의 선별검사가 진행되고 있지 않아 C형간염 퇴치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국내 C형간염은 40대 이상의 인구가 젊은 성인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40대 이상에서는 반드시 C형간염 검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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