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접종은 다양한 감염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으로 개인 뿐만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집단 면역을 획득하여 사회 전체를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하지만, 그동안 예방접종은 영유아나 임산부 그리고 인플루엔자를 중심으로 진행해 왔기 때문에 전반적인 성인 예방접종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최근 해외에서 유입되어 잠시나마 우리를 긴장하게 했던 홍역 사례를 봐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성인 예방접종에 주목해야 할 이유는 다양하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만성질환 및 면역저하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이는 감염병 걸렸을 경우 합병증 발생 위험을 높이고, 병원 입원 및 사망의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한 예방접종으로 인해 획득된 면역 중 일부(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는 시간이 경과하면서 점차 감소하는 경향이 있어 항체가를 상승시키기 위해 정기적인 추가접종이 필요하다. 

감염병의 유행역학에 따라 다시 주목받는 예방접종도 있다. 과거 A형간염은 영유아시기에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질환이었으나 상하수도와 위생 환경이 개선되면서 1980년대 이후에 출생한 성인의 경우 A형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될 기회가 적어지게 되었다. 이로 인해 최근 20~30대 성인에서 A형간염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데 성인이 A형간염에 걸렸을 경우 영유아에 비해 증상이 심하고 일부는 간부전 등으로 이행될 수 있기 때문에 이 연령대의 성인은 면역여부를 확인해 봐야 한다. 

국제교류 및 해외여행의 증가도 성인 예방접종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다양한 해외 풍토병에 대응할 수 있는 예방접종과 면역여부를 여행 이전에 체크해야 하며 의료인, 집단생활 및 바이러스나 균을 다루는 실험실 요원 등은 감염병 노출 및 타인에게 전파할 가능성이 높아 감염병에 대한 면역여부를 확인한 후 필요시 예방접종을 실시해야 한다.

서울특별시 서남병원은 오는 3월 28일(목) 오후 2시, 2층 대강당에서 ‘미리 준비하는 예방접종과 봄철 미세먼지 대처법’을 시작으로 2019년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이번 건강강좌는 ▲성인예방접종의 종류 및 이해(가정의학과 김형욱 과장) ▲가정에서의 미세먼지 대처법(감염관리실 이사라 간호사가)등의 강연과 질의응답 순서로 진행된다.

사전행사로, 손 위생 상태를 시각적으로 보여 주는 글리터버그(손세정교육기)를 이용한 체험코너를 마련해 올바른 손 위생의 중요성을 체득할 기회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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