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 안철우 교수 연구팀

당뇨병 환자의 면역력이 얼마나 저하되었지를 수치로 확인한 연구가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안철우, 남지선, 김정혜 교수 연구팀에 의해 진행되었다. 연구팀은 우리 몸의 면역을 담당하는 자연살상(Natural Killer, NK)세포 활성도를 측정, 제 2형 당뇨병 환자의 면역력 저하를 수치로 확인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연구팀은 정상 혈당군, 당뇨 전 단계군, 2형 당뇨병 환자의 혈액 속 NK세포 활성도를 측정한 결과 당뇨 환자의 NK 세포 활성도는 768.01로 정상 혈당군 2435.31과 당뇨 전단계 군의 2396.08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당뇨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2형 당뇨는 인슐린은 정상적으로 분비되지만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인슐린이 제대로 작용하지 않아 발생한다. 이로 인해 혈관이 손상되어 결국 심뇌혈관, 신장, 망막, 말초 신경 등에 다양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안철우 교수는 “면역력이 떨어지면 감기나 폐렴 같은 감염성 질환이나 암 등 인체에 치명적인 질환들이 동반되기 쉽다”며 “당뇨병 환자의 면역력 감소가 당뇨 망막병증, 신장질환, 죽상경화증을 통한 심근 경색이나 뇌졸중에도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또 “환자의 면역력을 높인다면 향후 당뇨병의 합병증과 이로 인한 사망률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당뇨병연구저널(Journal of Diabetes Investigation)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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