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전에 치매 증상이 나타나는 '초로기(初老期) 치매'의 원인이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리는 저밀도 지단백(LDL: low-density lipoprotein) 콜레스테롤 과다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알츠하이머 치매의 약 10%를 차지하는 비교적 드문 형태인 초로기 치매는 40~50대,  빠르면 30대에도 나타나는데 대체로 유전자 변이 등 유전적 요인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미국 애틀랜타 재향군인 메디컬센터 신경과 전문의 토머스 윙고 박사 연구팀은 초로기 치매는 특정 변이유전자와 상관없이 지나친 LDL 혈중 수치가 원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초로기 치매 환자 654명과 대조군 1천471명을 대상으로 특정 유전자 구역(genomic regions)의 염기서열을 살펴보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측정한 결과 이 같은 가능성이 나타났다고 밝혔는데 치매와 연관된 APOE E4 변이유전자의 유무에 관계 없이 혈중 LDL 수치가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에 비해 초로기 치매 환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연구팀은 또 초로기 치매 환자 가운데 드물게 콜레스테롤을 포함한 지질(lipid) 대사에 관여하는 유전자인 APOB 변이유전자를 가진 이도 있다고 밝히며 치매가 이와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을 것이라 추정했다.

한편 한국에서도 65세 미만의 치매 환자가 2010년 1만5937명에서 2015년 1만9205명으로 20.5%가 늘어나 초로기 치매에 대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으며 운동부족과 식습관 서구화, 환경오염, 고혈압 증가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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