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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사망률 높은 뇌 지주막하출혈 치료 후보물질 개발

우리나라 사망원인 3위인 뇌졸중은 허혈성 뇌졸중(뇌경색)과 출혈성 뇌졸중으로 이분되는데, 출혈성 뇌졸중은 지주막하출혈(subarachnoid hemorrhage)과 뇌실질 출혈(intracerebral hemorrhage, ICH)로 나뉘어진다. 

이 중 뇌지주막하출혈은 뇌혈관 파열에 의한 출혈성 뇌졸중으로 뇌혈관 일부가 약해져 그 부분의 혈관이 늘어나 꽈리모양으로 돌출되면서 시작하는데 주로 고령층에서 발병되지만 뇌혈관이 기형적이이라면 젊은층에게도 발생한다. 지주막하 출혈은 뇌졸중 중에서 가장 치명적으로 초기 사망률이 40~50%에 이른다. 

뇌동맥류 파열의 주요 증상으로는 폭발적이고 극심한 두통이 대표적이다. 아침에 일어난 후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면 두통이 심해지고 목 뒤쪽에 통증이 있거나 요통이 있을 수도 있는데 심하면 반신마비가 오거나 의식을 잃을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 급사할 수도 있다.

우리나라의 지주막하 출혈 발생률은 세계적으로도 높은 편인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17년 한 해에만 3만명 이상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했다.

현재는 지주막하 출혈의 원인이 되는 동맥류를 수술이나 중재시술로 폐색하는 방법만 임상에서 인정되고 있는데 이 방법들은 추가적인 출혈을 막는 역할만 할 뿐 높은 치명율의 원인인 혈액에 의한 염증에 대해서는 치료방법이 없어서 치료제의 미충족 수요가 매우 높은 질환이라고 볼 수 있다.

이에 서울대병원 신경과 이승훈 교수팀은 뇌 지주막하출혈 동물모델에서 생존율을 크게 향상시키는 신약 후보물질인 베이셉(개발명 CX-11)을 개발했으며 최근 이를 활용한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이승훈 교수팀은 지주막하출혈 초기에 과도하게 발생하는 활성산소가 출혈로 인한 염증 반응의 주요 원인이라는 점에 주목했고 산화세륨을 분산안정제인 6-aminohexanoic acid로 연결해 polyethylene glycol (PEG)로 캡슐화한 약물인 베이셉(개발명 CX-11)을 개발했다. 신약후보물질인 베이셉은 초산화물(superoxide), 과산화수소(hydrogen peroxide), 하이드록실 라디칼(hydroxyl radical) 등 거의 모든 종류의 활성산소를 한 번에 제거하는 강력한 다기능성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흰쥐의 지주막하출혈 모델에 베이셉을 투여했고 14일째에 흰쥐의 생존율은 대조군 21.1%, 치료군 88.2%로, 대조군에 비해 4.2배나 향상된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또 살아남은 쥐의 활동능력이 치료군에서 대조군에 비해 훨씬 우수한 것으로 확인되어 베이셉이 지주막하출혈에서 단순히 생존 여부만 향상시키는 게 아니라, 건강한 생존을 크게 향상시키는 효과를 보여줬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승훈 교수는 “지주막하출혈에 혈관연축을 예방하는 니모디핀 외에 약물 치료가 전무한 상태”라며 “베이셉이 이 질환에서 혈액에 의한 염증성 반응을 감소시키는 필수적 약물로 인정받게 하는 게 목표이며, 이를 위해 임상시험용 신약(investigational new drug, IND)으로 테스트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해당 논문은 미국심장학회‧미국뇌졸중학회 기관지인 ‘뇌졸중(Stroke)’ 최근호 표지논문(Cover Article)으로 게재되었다.

임웅 기자  wlim@docdoc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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