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섭취 후 소화가 제대로 되지 않아 속이 더부룩해지고 명치 끝이 아프며 증상이 심해져 두통, 설사, 근육통, 오한과 몸살까지 동반될 수 있는 상황을 보통 '급체'라고 한다. 급체의 원인은 불규칙적인 식사나 스트레스로 인한 신경성 장애, 술, 담배, 탄산음료 등의 영향으로 소화기능이 약해진 경우와 같이 다양하다.

급체는 의학적 용어로 표현하기 애매한데 질환이라고 하기에는 회복이 용이하고 일단 안정되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기 때문에 위경련이나 급성위염 정도로 표현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급체가 자주 일어난다면 단순한 소화장애가 아닐 수 있고 다른 질환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급체가 일어났을 때 심한 두통이나 열이 난다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은 후 다른 질환이 있는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으며 고령자가 소화불량을 호소할 때는 뇌출혈이나 심근경색의 가능성도 있으므로 간과해서는 안된다.

급체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먼저 몸을 압박하는 넥타이, 벨트 등을 제거하고 편안한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다. 이후에는 다양한 민간요법이 있는데 주로 엄지와 검지 사이 근육을 주무르는 지압법, 바늘로 손톱위 피부를 찔러 피를 내는 사혈법 등의 한방요법을 쓰거나 매실차나 무즙, 따뜻한 물, 새우젓 등을 먹어 소화를 원활하게 하는 음식요법, 물구나무를 서거나 등 부위를 마사지하는 방법 등이 널리 알려져 있는 민간요법들이다.

하지만, 이런 민간요법을 가지고 반복되는 급체에 대처하면 원인을 제대로 규명하지 못하고 지나쳐 버릴 수 있으므로 일단 약국을 방문하여 소화제로 급한 불을 끈 후 안정을 취한 뒤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별한 질환이 없는 경우에는 평소 식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소화를 방해하는 기름지거나 맵고 짠 음식은 멀리하고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천천히 소량으로 섭취하는 버릇을 길러야 한다. 또한 정기적으로 가벼운 운동을 해 소화기능을 개선하고 카페인 성분 음료, 술, 담배는 끊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몸이 춥거나 스트레스가 쌓인 상태에서 폭식을 하는 경우 급체가 걸릴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자신의 몸 상태에 민감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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