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대륙이 폭염에 몸살을 앓고 있다. 여자월드컵이 열리고 있는 프랑스는 몇일 째 40도를 넘는 날씨가 계속되며 체감온도가 47도에 육박하고 있는데 프랑스 기상청 메테-프랑스는 2003년 8월 중순, 기록적인 폭염(44도)으로 인해 자국에서만 1만 5천여명이 사망했다며 올해 폭염에 대한 우려와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사하라 버블'이라고 불리는 해당 폭염은 너비 3천 킬로미터가 넘는 고온의 기체 덩어리가 아프리카로부터 강한 제트기류를 타고 유럽으로 유입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에서는 아스팔트 도로가 폭염으로 인해 갈라지며 타이어가 터지거나 손상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일부 고속도로에서 속도제한을 두기로 했으며 프랑스의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시험을 미루기도 했다.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담화문을 통해 임산부와 영유아를 포함한 노약자 계층에 대한 안전에 특히 유의해 줄 것을 보건당국 등에 당부했다.

한국도 지난해 7월 열사병에 따른 사망자가 27명을 기록하며 2011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을 시작한 이래 최대치를 기록한바 있다.

열사병과 탈수 조심해야

열사병은 심부체온이 40도 보다 더 상승하여 일사병을 넘어서 심각한 단계로 발작, 경련, 의식 소실 등 중추신경계 기능 이상을 보이는 것을 말하는데 이런 온열질환을 피하기 위해서는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자주 물, 이온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다. 또한 시원한 물로 목욕 또는 샤워를 통해 체온을 내리고 양산, 모자 등으로 자외선과 햇빛을 차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특히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시간대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열사병 등으로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음료수를 억지로 마시게 하면 안되고 물수건 등으로 체온을 낮춰주며 신속히 119에 신고하여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어린이나 노약자는 일반 성인에 비하여 체온조절기능이 약하여 온열질환에 더욱 취약하므로 본인은 물론 보호자가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집안과 차 등 창문이 닫힌 실내에 어린이나 노인을 홀로 남겨두어서는 안되며 노약자나 어린이를 남겨두고 장시간 외출할 때에는 이웃이나 친인척에게 보호를 부탁하여야 한다. 또한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 당뇨병, 뇌졸중, 투석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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