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남녀 10명 중 9명은 비만을 치료해야 할 ‘질병’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동성심병원은 지난 6월 비만 예방 캠페인의 일환으로 일반인 2,333명에게 ‘비만 인식 설문조사’를 자체적으로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2,333명 중 92.2%가 비만을 질병이라 답했고 건강을 관리하는 차원에서 체중감량을 고민한다고 답한 비중은 60%에 달했다. 또한 대표적인 비만 합병증을 묻는 질문에는 △당뇨병(40.4%) △고혈압(21.1%), △지방간(16.0%), △고지혈증(14.0%) 순으로 답을 해, 대다수가 비만과 합병증의 질병 위험성은 잘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비만 치료와 관련해 효과적인 비만 관리법을 묻는 질문에는 식이조절(47.5%)을 1순위로, 운동(40.4%)을 2순위로 뽑았고, 전문의와의 상담 및 치료(11.3%)는 가장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병원에서의 비만 치료 방법을 묻는 질문에도 ‘운동 및 식이 치료’(46.7%), ‘체중 감량을 위한 약물 치료’(32.9%)를 가장 많이 답했고, 비만 합병증 치료(19.4%)는 가장 낮았다.

강동성심병원 내분비내과 김민경 교수는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대다수가 비만을 질병이라 생각하지만 식이조절과 운동만으로 치료가 가능한 자가치료질환으로 오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비만은 비만 자체보다 고지혈증, 지방간 등의 다양한 합병증 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비만 치료를 단순히 살을 빼는 것으로만 생각하면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교수는 "실제 식사조절, 운동 및 행동조절은 비만의 치료 및 예방에 있어 효과적인 방법이며 약물치료나 수술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도 생활습관의 관리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고지혈증이나 지방간 등의 비만 관련 합병증을 생활습관 개선 만으로 다스릴 수 없는 만큼 전문의와의 상담을 꺼려해서는 안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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