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체트병 환자는 파킨슨 질환에 걸릴 위험도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 의정부성모병원 이영복‧박호연 교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이용해 확인한 결과 파킨슨병의 발병 위험도가 베체트 질환을 가진 환자에게서 2.5배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베체트병은 자가면역성 염증질환으로 입이나 성기, 드물게는 눈에 염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입에 궤양이 발생하는 경우 대부분 회복이 되기 때문에 의사를 바로 찾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베체트병은 반복되는 구강과 성기의 궤양, 모낭염, 혈관염이 동반된 구진성 발진, 시력장애, 관절통증, 홍채염과 더불어 대장염, 염증성 피부병변 등 전신에 걸쳐 발생할 수 있어 환자의 삶에 큰 영향을 주는 중증 질환이다. 

또한 베체트병은 신경계로 가는 혈관에도 염증이 발생할 수 있어서 무균성 뇌수막염이나 뇌실질 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며 뇌 동맥류 또는 혈전증에 의한 중풍도 유발한다.

이 교수는 "베체트병 환자들이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이 더 높기 때문에 신경계 질환에 대한 조기 발견을 위해 지속적인 관찰이 더 중요해졌다"며 "산정특례 질환인 베체트병은 합병증을 줄이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해외 학술지인 파킨슨병 저널( ‘Journal of Parkinson's Disease’ )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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