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자는 체중이 증가하더라도 흡연자에 비해 20% 이상 심혈관계질환 발생위험도가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박상민·김규웅 연구팀은 지난 2002부터 2005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통해 건강검진을 받은 20~30대 204만 4,226명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금연 후 체중증가와 심혈관계질환 발생 위험 연관성을 조사했다.

대상자는 ▲체중 증가가 없는 그룹 ▲5㎏ 이상 증가 ▲2∼5㎏ 증가 ▲2㎏ 이하 증가 등 4개 그룹으로 나뉘었다.

연구진이 심혈관계질환 발생 위험도를 비교 분석한 결과, 금연자는 흡연자보다 체중이 증가하더라도 모두 20% 이상 심혈관질환 발생위험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금연자만 대상으로 분석한 금연 후 체중 증가도 심혈관계질환 발생 위험과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금연 후 체중이 증가해도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위험도는 증가하지 않았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는 “젊은 연령층에서도 금연 후 체중 증가는 심혈관계질환 위험 증가와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금연 후 과도한 체중 증가를 예방하기 위해 의료진의 도움을 동반한 적절한 생활습관 교정 등이 필요하다”면서 “금연 성공 후에도 건강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심장학회에서 발간하는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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