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가 끝나고 일상으로의 복귀. 하지만, 각종 후유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을 유지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명절 음식은 평소에 먹는 음식보다 훨씬 기름지고 칼로리가 높다. 긴 연휴 동안 기름진 음식과 밀가루의 늪에 빠져 있다 보면 어느새 몸에 자리 잡은 살들을 발견하게 된다.

체중이 증가하면 많은 사람들은 한방에, 한 번에, 빨리 살을 빼려 한다. 하지만 단기간에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대부분 단기적으로 체중을 감량하기 위해 식사요법의 변화를 시도한다. 대표적으로 고지방 저탄수화물, 간헐적 단식, 원푸드 다이어트 등이 있다. 하지만, 장기적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근거는 찾아보기 어려워 주의해야 한다.

날씬해지고 싶은 마음이 큰 만큼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하면 요요현상과 건강 이상을 초래하게 된다. 따라서 체중 감량에 대한 욕심을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전숙 교수는 “이론적으로 적절한 목표 감량치는 1개월에 1.5~2㎏ 정도”라며 “무리한 다이어트보다는 현재 시도 가능하고,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만큼의 식단과 운동을 병행하길 권장한다”고 전했다.

필요하다면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영양 교육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 딱딱한 음식으로 인한 턱관절 조심

밤과 대추, 갈비와 육포 등 명절 음식은 유독 단단하고 질겨 과도하게 먹다간 자칫 턱관절에 해를 끼칠 수 있다. 무리해서 깨물다가는 턱관절 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크고 단단한 음식을 씹을 땐 턱관절에 순간적으로 무리한 힘이 가해지기 때문에 손상이 발생하기 쉽다.

경희대치과병원 구강내과 전양현 교수는 “연휴 동안에는 턱이 불편한지 모르고 있다가 명절이 지난 후에야 병원을 찾는 분들이 많다”며 “입을 벌릴 때 크게 잘 안 벌어지거나, 턱에서 소리가 나는 경우, 턱에 통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치과를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 화병되기 전에 스트레스 다스리기

어떤 이에게는 명절이 휴가지만 반대인 경우도 많다. 명절 기간 동안의 과도한 가사노동은 신체적 문제뿐 아니라 정신적 고통까지 야기할 수 있다.

특히 명절 기간 쌓인 스트레스는 화병으로 이어지기 쉬운데 억울하고 분한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속으로 삭이다 보면 화가 쌓여 화병이 발생한다. 가슴이 답답하고, 치밀어 오르는 느낌이 들거나 무기력,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김윤나 교수는 “적절히 치료받지 않고 방치하다 보면 증상이 심해지고, 우울증, 무기력증 등 정신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휴식을 취해도 회복이 되지 않거나 2주 이상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치료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저작권자 © 코리아헬스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