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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발성경화증, 젊을수록 초기부터 적극적 치료 필요

신경을 에워싸는 조직이 파괴되며 생기는 질환인 다발성경화증은 주로 20~40세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여성환자가 남성에 비해 두배 정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유럽계 백인에게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던 이 다발성경화증이 국내에서도 유병률이 높아지고 그 증상 또한 심해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김성민·국립암센터 김호진·전북대병원 신현준 교수팀은 국내 17개 대학병원 연구진과 함께 국내 다발성경화증 환자 266명의 뇌자기공명영상과 뇌척수액 검사를 분석한 결과, 비교적 최근에 태어난 환자일수록 질병 초기부터 뇌염증의 정도가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좌측 90년대생 다발성경화증 환자의 뇌 MRI, 우측 70년대생 비교시 하얗게 변화된 뇌염증이 초기부터 전체에 퍼져 있음을 확인

연구팀은 10년을 주기로 뇌 염증성 병변의 개수가 27%씩 늘어났으며 젊은 환자일수록 뇌척수액 검사상의 전신 면역반응도 더 심했다고 전하며 1950년대 환자의 뇌척수액 검사를 통한 OCB와 IgG 지수는 각각 20%와 13%였지만, 1990년대 환자는 각각 54%와 75%로 증가했다고 발혔다.

다발성경화증은 당뇨처럼 평생을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으로 통증이 동반된 시력 저하나 무감각, 얼얼한 느낌, 화끈거림 등의 이상감각이 생기기도 하고 반신마비, 하반신마비 또는 사지마비 등의 운동장애로도 나타날 수 있다.

재발이 반복되고 병적인 변화가 중추신경계의 여러 곳에 산재되어 나타나기 때문에 완치가 어렵지만 적절한 치료로 진행을 억제해 신경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다. 주로 고용량 스테로이드를 집중 투약해 염증을 억제하는 치료를 하고 재발 빈도를 줄이고 진행을 억제하기 위한 완화 치료를 시행한다.

김성민 교수는 "다발성경화증은 만성 질환으로 장기 치료가 필요해 약물 순응도가 매우 중요하다"며 "최근 젊은 환자들의 증상은 초기부터 심하거나 잦은 재발을 호소하는 만큼 고효능 약제 사용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연구는 ‘다발성경화증(Multiple Sclerosis and Related Disorders)’ 에 게재됐다.

임웅 기자  wlim@docdoc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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